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여름 극장가를 달구는 대작들의 파상공세 속에 국산 어린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하츄핑2)이 뜻밖의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상이다.
‘하츄핑2’는 개봉 첫날인 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8일까지 나흘 연속 3위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600억 원이 투입된 나홍진 감독의 ‘호프’까지 제쳤다는 데 있다. 7만 2000여 명이 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같은 날 ‘호프’의 관객 동원 수를 2배 이상 웃돌았다.
흥행세는 지난 주말에 더욱 거세졌다. 8일 ‘가족 단위 관객’이 대거 극장을 찾으며 전날 대비 197.6%에 달하는 일일 관객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만 ‘하츄핑2’는 12만 4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3만 7000명을 모은 ‘호프’를 3배 이상 앞서기도 했다.
‘하츄핑2’의 반전 흥행에는 원작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두터운 팬덤이 자리하고 있다. 2020년부터 TV와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캐치! 티니핑’은 어린이 관객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 왔다. 여기에 전작의 성공까지 더해지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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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속편은 한층 확장된 이야기와 감성으로 성인 관객까지 공략하고 있다. 바다로 사라진 엄마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 로미의 모험을 중심으로 모녀 관계와 모성애를 한층 애틋하게 그려내며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렇듯 판타지 어드벤처란 장르에 서정적 모성애를 녹여낸 특징에 기대 누리꾼 사이에서는 ‘어린이판 에에올’이라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에에올’은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7관왕에 빛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줄임말이다. 뜨거운 호응은 국내 대표 실관람객 평점으로 꼽히는 CGV 골든에그지수 96%란 높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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