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6년 상반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65%…4년 전보다는 9%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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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6년 상반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65%…4년 전보다는 9%p 낮아졌다

위키트리 2026-08-10 01:2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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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6년 상반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65%…4년 전보다는 9%p 낮아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핸드셋 모델 판매 트래커(Handset Model Sales Tracker)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도매 판매가 600달러 이상인 기기로 정의된다. 애플의 프리미엄 부문 매출은 아이폰17 시리즈, 특히 기본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프리미엄 부문 자체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 중 프리미엄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2025년 상반기 25%, 2022년 상반기 20%에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다만 애플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자체는 2022년 상반기 74%에서 2026년 상반기 65%로 낮아진 상태다.

프리미엄 시장 사상 최고치, 왜 커지나

카운터포인트는 이번 프리미엄 부문 성장의 배경으로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이 비용 인상은 저가·중가형 스마트폰에 더 큰 타격을 줬고, 애플을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넓은 마진과 적은 프로모션 의존도로 비용 상승을 흡수할 수 있었다. 반면 중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면서 프리미엄 기기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고, 이는 구형이거나 할인된 아이폰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을 더 매력적인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만들었다.

이런 흐름에 대응해 제조사들은 할부, 중고 보상판매(트레이드인), 재구매(바이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포에버(Galaxy Forever) 프로그램을 여러 시장으로 확대해 플래그십 기기의 접근성과 가격 부담을 낮췄다. 카운터포인트의 하시트 라스토기(Harshit Rastogi)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구조를 재편하며 제조사들에 프리미엄화를 가속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면서 특히 구형이거나 할인된 플래그십 모델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런 흐름 때문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업그레이드 선택지가 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할부, 트레이드인, 바이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매출은 늘었는데 점유율은 4년 전보다 낮다 / AI 생성 이미지

애플 매출은 늘었는데 점유율은 4년 전보다 낮다

애플의 프리미엄 부문 매출이 9% 늘어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 특히 기본 모델의 판매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74%에서 2026년 상반기 65%로 낮아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하락의 주된 원인을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짚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중국 내 소비자들을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는 오포로, 파인드X9(Find X9) 시리즈를 앞세워 전년 대비 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보도 20% 성장했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 흐름을 좀 더 짧은 구간에서 보면 다른 그림도 나온다. 2025년 상반기 63%였던 애플의 프리미엄 점유율이 2026년 상반기 65%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는 집계도 있어, 중국 경�다 심화로 인한 하락세가 최근 들어서는 일시적으로 반전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과 애플이 84%…나머지는 중국 브랜드 몫

애플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리를 차지한 브랜드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가 예년보다 늦었음에도 프리미엄 부문에서 전년 대비 3% 성장해 1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애플과 삼성을 합치면 전체 프리미엄 시장의 84%를 차지하는데, 이는 2025년 상반기 82%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나머지 16%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나눠 가졌다.

애플과 삼성이 여전히 시장을 양분하는 구조지만, 두 회사가 절대적 우위를 유지하는 지역은 선진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시각이다. 카운터포인트의 칸 초한(Karn Chauhan) 애널리스트는 제조사들이 출하량 확대보다 가치와 수익성 극대화로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 프리미엄화가 스마트폰 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계속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삼성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강한 입지, 통합 생태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부문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시험대는 9월 아이폰18 프로

애플의 최근 실적과 9월로 예정된 아이폰18 프로 출시는 애플이 세계적으로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부문 자체가 사상 최고치인 29%까지 커진 상황에서, 애플이 중국 시장의 점유율 방어에 성공할지 여부가 다음 조사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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