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은 9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캐치볼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앞서 외야에서 공을 던졌다. 닛칸스포츠는 '부상으로 투구 연습을 피하고 있던 오타니가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진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최근 투구를 중단했다. 왼 무릎 부상 때문이다. 그는 전반기 막판 무릎 상태가 악화하면서 마운드에서 오르지 못했다. 올스타전 출전도 하지 않으면서 무릎 치료에 전념했다. 이후 한 차례 불펜 투구에 나섰으나, 결국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지 않고 통증을 느끼면서 투구를 중단했다. 오타니가 실전 투구에 나선 건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
약 보름간의 치료를 마친 뒤 투수 복귀 순서를 밟고 있는 오타니다.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약 3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했다. 보통 투수가 실전 투구에 앞서 캐치볼, 롱토스, 하프피칭, 불펜피칭, 라이브히칭 등의 단계를 밟은 것을 감안했을 때 오타니가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는 건 실전 투구로 가는 첫 단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90피트(약 27.4m)까지 거리를 늘려 캐치볼을 했다. 투수 코치와 트레이너와도 이야기했지만, (캐치볼이) 끝난 후에도 상태는 좋았다고 했다"며 "향후 일정은 아직 모른다. 오타니가 주도해 다음 스텝을 밟는 형태가 된다. 공을 잡는 일정이 언제 될지는 모른다. 단지 캐치볼을 한 건 좋은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포스트시즌(PS)을 염두에 둔 일정을 소화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70승 47패)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2위(애리조나·62승 56패)에 8.5경기 차 앞서 있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 월드시리즈(WS) 3연패를 위해 타릭 스쿠발을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한 다저스는 오타니 합류를 천천히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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