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지케이 이스포츠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챔피언 자리를 놓고 분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한 끗이 닿지 않으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팀 최초의 PGS 세계 챔피언 탄생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지케이 이스포츠(Geekay Esports)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7'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에서 순위 포인트 8점, 킬 포인트 16점 등 토털 포인트 24점을 추가했다.
지케이는 앞선 경기 결과를 포함한 파이널 스테이지 누적 토털 포인트에서 총 86점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케이는 이번 대회가 올해 첫 PGS 출전이었으나, 한국 팀 가운데 유일하게 위너스 스테이지를 돌파하며 어드밴티지 포인트와 함께 파이널에 진출했다.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에서 한국 팀들 중 최고의 성적(6위)을 거둔 경기력과 기량이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케이는 파이널 첫 날에만 세 마리의 치킨을 뜯으며 60점 이상을 쓸어 담아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 팀이 역대 PGS 대회에서 하루 3치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정상급 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지난 2023년 PGS 출범 이후 4년 만의 한국 팀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지케이는 파이널 둘째 날 흔들렸다. 첫 번째 매치에서는 안전지역 서클 외곽에서 형성된 다른 팀들의 두터운 견제를 뚫지 못하고 이른 시기에 탈락했고, 다음 매치에서는 아예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첫 탈락 팀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케이가 무너지는 사이 DN 수퍼스(DNS), e아레나가 추격에 성공해 이들을 3위로 밀어냈다. 또 지난 'EWC 2026' 세계 챔피언 버투스 프로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풍전등화와 같은 신세에 몰렸다.
지케이는 론도 맵에서 열린 이날 세 번째 매치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들은 안전지역 서클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중 선두 DNS가 안전지역 내 건물을 차지하기 위해 교전 끝에 상대 팀과 공멸하자, 차량을 이용해 그 자리로 무혈 입성했다. 이후 수비적인 운영을 통해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갔다.
지케이는 안전지역 서클 외곽에서 침착한 투척무기 활용과 사격으로 포인트를 추가하며 톱4에 진입했다. 이들은 승부수를 띄워 점 자기장의 중심으로 뛰어들었으나, 목표하던 바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생존 순위 3위 및 3킬로 높은 득점을 기록해 선두를 탈환했다.
허나 지케이의 진격은 여기서 그쳤다. 이들은 이어진 네 번째 매치에서 2점을 얻는 것에 그치며 이른 시기에 탈락했고 다시 선두를 빼앗겼다.
마지막 매치에서는 '아칸' 김민욱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한때 선두 e아레나를 4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치킨을 획득한 버투스 프로에 한 계단 순위가 밀려나며 전체 3위로 'PGS 7'을 마쳤다.
다른 한국 팀 DNS는 이날 순위 포인트 8점, 킬 포인트 18점 등 토털 포인트 26점을 추가했다. 앞선 경기 결과를 포함한 파이널 누적 토털 포인트에서 총 78점을 기록하며 지케이의 뒤를 이은 전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PGS 7'의 우승은 태국의 e아레나에게 돌아갔다. e아레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37점, 킬 포인트 52점, 어드밴티지 포인트 5점 등 토털 포인트 94점을 획득하며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e아레나는 파이널 첫 날을 전체 6위로 마치며 우승과는 다소 먼 거리에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둘째 날에만 9킬 치킨을 포함해 네 차례의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만들어 내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한편 다가오는 '2026 PGS 8'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대회 첫 날에는 이번 'PGS 7' 그랜드 파이널 출전 팀 간의 위너스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SOOP(숲), 치지직(CHZZK)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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