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이 된 이강인이 한국 팬들 앞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그가 먼저 꺼낸 말은 ‘최선’과 ‘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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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했다. 아틀레티코 선수가 스페인 홈구장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보다 자신의 고국에서 먼저 입단 행사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기는 아틀레티코가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약 3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실력은 여전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를 봐주기 위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쿠팡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새 소속팀과 한국 대표팀을 향한 애정도 당부했다. 이강인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틀레티코도, 국가대표팀도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위해 특별 대우를 준비했다. 이강인에게 돌아간 등번호는 ‘7번’. 최근까지 구단의 간판스타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번호다. 아울러 축구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이기도 하다. 구단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옵션 포함, 무려 4000만 유로(약 67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지급했다.
입단식 행사에는 스페인 축구의 전설 다비드 비야도 참석했다. 비야는 2013~14시즌 아틀레티코의 라리가 우승에 힘을 보탠 슈퍼스타 출신으로 현재 구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단 레전드까지 직접 나서 이강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강인은 입단식에 앞서 말이 아닌 축구로 첫 인사를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후반 18분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투입됐다. 장내에 이강인의 이름이 소개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아틀레티코와 맨시티로 나뉘어 응원하던 5만 여 팬들도 이 순간만큼은 한목소리로 “이강인”을 외쳤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도 시도했다. 비공식 경기였지만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첫 장면부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프랑스 1부리그 PSG에서 세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이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한다. 최전성기를 앞둔 그는 아틀레티코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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