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출신으로 올해 119세라고 알려진 호세 플로레스(왼쪽)가 코스타리카 사르디날의 자신의 집에서 요를레니 레온 코스타리카 인간개발·사회통합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있다. 그의 나이가 최종 확인되면 세계 최고령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요를레니 레온 인스타그램
1907년에 태어난 코스타리카 출신 119세 남성이 ‘세계 최고령 생존자’ 기록에 도전한다. 그의 나이가 공식 인증되면 현재 세계 최고령 생존자로 등록된 영국 여성 에설 캐터햄(117)을 넘어서게 된다. 사망자를 포함한 역대 최고령은 122세다.
주인공은 코스타리카 북서부 과나카스테주에 사는 호세 플로레스. 출생신고서 상으로 그는 1907년 7월 11일 태어나 세례를 받은 기록이 남아있다. 가족들은 국제 장수 검증기관인 노인학연구그룹(GRG) 인증을 받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 호세 안토니오 라바단 스페인 알리칸테대 연구자는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에 “공식적으로 검증된 문서를 포함해 매우 완전한 기록이 있다”고 했다.
평생 품삯 노동자로 일해온 플로레스는 현재 비교적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스스로 식사하고, 보행 보조기를 짚고 외출한다. 아침에는 쌀과 콩을 섞은 코스타리카 전통 음식 ‘가요 핀토’에 치즈와 바나나를 곁들인다고. 밤에는 옥수수로 만든 따뜻한 음료 ‘아톨’을 마신다. 그는 장수 비결로 “많이 일하고, 신에게 의지하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가 태어나 거주 중인 과나카스테주는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많은 니코야반도와 가깝다. 하지만 그는 10대 시절 고향을 떠나 코스타리카 남부 및 북부에 살다 거의 한 세기 만인 2024년에야 과나카스테주로 돌아왔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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