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KT 롤스터가 디플러스 기아(DK)의 ‘바이 카드’를 제대로 받아쳤다. 올라프을 세우고 판테온과 라이즈로 맵을 휘저었다. DK가 승부수로 꺼낸 루시안-밀리오 조합은 힘을 쓰기도 전에 발이 묶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KT는 마지막 한타에서도 화력 차이를 보여주며 1세트를 먼저 챙겼다.
바이 꺼낸 DK, KT는 올라프로 맞받았다
KT는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DK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따냈다.
블루 진영 KT는 올라프(퍼펙트)-판테온(커즈)-라이즈(BDD)-이즈리얼(펜리르)-노틸러스(에포트)를 골랐다. 레드 진영 DK는 암베사(시우)-바이(루시드)-탈리야(쇼메이커)-루시안(스매시)-밀리오(커리어)로 맞섰다.
밴픽부터 두 팀의 계산이 엇갈렸다. DK는 선호도가 높은 바이를 중심으로 루시안까지 가져가며 교전 화력을 챙겼다. KT는 바이에게 쉽게 물리지 않는 올라프를 탑에 세웠다. 여기에 판테온과 라이즈를 묶었다. 확정적인 군중 제어(CC)를 앞세워 먼저 상대를 끊겠다는 선택이었다.
DK로선 루시안-밀리오가 바텀에서 힘을 내야 했다. 하지만 KT가 그 시간을 주지 않았다.
노틸러스 빠지자 ‘쾅’… 판테온·라이즈가 날아왔다
승부의 흐름은 KT의 합류전에서 기울기 시작했다. DK가 바텀에서 노틸러스의 체력을 깎으며 압박하던 순간이었다. 에포트의 노틸러스가 뒤로 물러나자 DK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그 뒤에 KT가 덫을 깔아놨다.
시야 밖에 있던 커즈의 판테온과 BDD의 라이즈가 순식간에 합류했다. DK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밀리오가 먼저 쓰러졌다. 루시안과 밀리오를 함께 세워 바텀 화력을 끌어올리려던 DK의 계산이 어긋났다.
KT는 이후에도 판테온과 라이즈의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상대가 라인을 밀거나 빈틈을 보이면 곧바로 인원을 붙였다. 판테온과 라이즈의 CC가 연달아 들어오면서 DK는 교전을 길게 끌기도 어려웠다.
특히 DK의 바이가 먼저 들어가도 KT 챔피언들이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올라프는 정면에서 버텼고, 라이즈와 이즈리얼도 거리를 조절하며 화력을 쏟았다. DK가 노린 ‘한 명을 먼저 끊고 시작하는 싸움’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DK 승부수도 막혔다… 성장 차이가 끝냈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 DK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암베사와 탈리야를 앞세워 KT의 핵심 챔피언을 묶은 뒤 바이까지 들어가는 교전을 시도했다. 조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승부수였다.
문제는 이미 벌어진 성장 차이였다.
DK가 KT의 한 명을 물어도 단숨에 잡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KT의 나머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반격했다. 어렵게 라이즈를 잡더라도 DK 역시 여러 명이 전장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마지막 교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DK가 먼저 싸움을 걸었지만 KT의 앞라인을 뚫지 못했다. 올라프와 판테온이 버티는 사이 뒤에서는 라이즈와 이즈리얼이 공격을 퍼부었다. 먼저 칼을 뽑은 DK가 오히려 쓰러졌다.
KT가 밴픽에서 준비한 ‘바이 대처법’이 경기 안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DK의 핵심인 루시안-밀리오를 초반부터 묶었고 판테온과 라이즈의 빠른 합류로 수적 우위를 반복해서 만들었다. DK가 뒤늦게 한타로 뒤집으려 했지만 벌어진 성장 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직전 경기에서 연승이 끊겼던 KT는 1세트를 먼저 잡으며 분위기를 다시 돌렸다. DK는 자신들이 즐겨 쓰던 바이 중심 조합을 꺼냈지만 KT가 준비한 맞춤 대응에 막혔다. 첫 판의 승자는 K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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