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후보는 9일 진행된 강원, 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강원과 경북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김 후보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대구를 제외한 △충청 △제주 △인천 △강원 △경북에서 정 후보에게 승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최종 승리했다. 김 후보는 강원과 경북에서 각각 9568표와 4948표를 획득하며 7978표와 4774표를 기록한 정 후보를 앞섰다.
다만 정 후보는 대구에서 4603표를 기록, 4461표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승리하며 이른바 싹쓸이 패배는 면하게 됐다. 송영길 후보는 △강원 1476표 △대구 561표 △경북 723표로 총 2760표를 획득했다.
김 후보는 최종 합산 투표 결과에서도 정 후보에게 앞섰다. 김 후보는 합산 결과 1만8977표를 기록, 1만7355표를 획득한 정 후보에 1622표 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당권주자 후보들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 합동연설회를 통해 각자의 정견과 공약 등을 발표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의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만큼 영남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구 2·28 학생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청년 문화제, 영남 지역의 탈환을 위한 재도전 기금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2·28 학생운동과 부마 민주항쟁, 광주 5·18 민주화 운동, 6·10 민주 항쟁, 빛의 혁명 모두는 헌법 전문에 담길 자격과 의미가 충분하다"며 "개헌을 추진할 때 2·28 학생운동도 헌법 전문에 담아 대구의 뿌리가 민주 정신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와 호남에서 각각 김광석, 김민기 청년 문화제를 열어 세계의 청년과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재도전 기금을 마련해 낙선자에게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겠다. 험지에서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제시했다.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추진하겠다고 예고, 범민주 진영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김 후보를 향한 견제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혁신당과는 하루빨리 합당하고 진보당 등과도 손을 잡아야 민주당이 더 커지지 않겠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총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반명·분열을 외치고 신천지 의혹을 근거 없이 제기하며 어떻게 총선을 이긴다는 말인가"라며 "벌써 당대표가 된 듯 당직을 배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제안한 혁신당과의 합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송 후보는 "지지율이 0.8%에 불과한 혁신당과 무슨 합당을 한다는 건가. 저는 혁신당과의 합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며 "오히려 교섭단체 요건을 낮춰 진보 진영이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김부겸 후보가 낙선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대표가 대구에 유세를 오려 해도 후보자 캠프가 오지 말라 하는 현실이 있었다. 대구를 이길 절호의 기회였지만 당 지도부가 내란 종식만 떠들다 패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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