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TX 만석에 도로 마비… 평일·비성수기 부산 여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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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KTX 만석에 도로 마비… 평일·비성수기 부산 여행 폭발

위키트리 2026-08-09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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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향한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도시 전체가 전례 없는 여행 수요 폭발을 맞이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어린이·청소년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바나나보트를 타며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단기간 내 100만 명을 돌파하고 연간 수백만 명이 몰려드는 현상은 단순한 계절적 특수를 넘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휴양 및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의 부산 편 발간과 대형 국제 행사의 잇따른 개최는 이러한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적인 관광 수요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측면에서 다채로운 파장을 일으키며 도시 전체에 복합적인 과제를 던지고 있다.

해양 감성과 도심 인프라의 결합

관광객의 입장에서 부산은 탁 트인 해양 풍경과 현대적인 도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체 불가능한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과거 해외여행의 대안이나 여름철 일시적인 피서지로 인식되던 차원을 넘어, 이제는 부산 고유의 해양 랜드마크와 K-콘텐츠가 결합하여 전 세계 방문객을 유인하는 독립된 목적지로 입지를 굳건히 구축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험 소비의 확대로 요약된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영도 및 전포 카페거리 등 이른바 사진 찍기 좋은 명소와 전통시장 미식 탐방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정착했다. 여행의 패턴 역시 과거의 단순한 단기 관람형에서 벗어나 바다를 조망하며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이나 한 달 살기 형태의 체류형 관광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한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매력과 고급 리조트, 미슐랭 가이드 선정 식당을 찾는 프리미엄 휴양 수요가 동시 다발적으로 늘어나는 양극화 소비 경향도 두드러진다.

매출 활력의 단비와 젠트리피케이션의 그늘

지역 상권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관광객 유입은 장기 침체를 벗어나게 해준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권에 집중되던 관광객 지출이 전포동, 영도, 기장, 원도심 등 도시 전역으로 분산되면서 다양한 지역 골목상권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인 비짓부산패스의 활성화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외국인 고객 비중이 급증한 점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폭증한 핫플레이스 구역을 중심으로 상가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오랜 기간 상권을 지켜온 원주민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심각한 구인난과 식자재 및 에너지 비용의 가파른 상승은 매출 증대가 곧바로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야기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 등 정책 당국은 이번 관광 수요 폭발을 도시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각인시키고 지역 경제 구조를 다변화할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자체는 외국인 관광객 연간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크루즈 선사 유치,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 패스 편의성 제고, 글로벌 OTT 및 대형 K-팝 콘서트 연계 마케팅 등 다각적인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등 거시적 인프라 확충 역시 글로벌 관광 허브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동시에 동부산에 편중되었던 관광 인프라를 서부산과 원도심으로 확장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다만 급격한 관광객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통제하기 위해 감천문화마을 등 밀집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문 시간 제한이나 통행 통제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과잉 관광 관리 정책을 병행하는 등 관광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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