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패전일 앞두고 경내 군복·군장 착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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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패전일 앞두고 경내 군복·군장 착용 금지

연합뉴스 2026-08-09 16:4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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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사무소 홈페이지 공지…우익 시위 활성화·충돌 피하려는듯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은 야스쿠니 신사가 경내에서 군복·군사 장구 착용을 금지하고 나서 시선을 끈다.

9일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를 보면 신사 사무소는 지난 7일자 '경내 복장 등에 관한 안내' 공지를 통해 신사 내에서 코스프레 복장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 사무소는 군복이나 군사 장구 착용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야스쿠니신사 욱일기 야스쿠니신사 욱일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무소는 "이곳은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을 위로하고 그 영혼을 모시는 엄숙하고 신성한 장소"라며 "참배객이 평온한 환경에서 경건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을 전후해 군장을 한 우익 세력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발언과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충돌을 빚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을 추모하고 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일본인 외에도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군무원) 약 2만여명이 무단 합사돼 있어 유족들이 합사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패전일이 있는 8월에는 야스쿠니 신사 외에도 일본 곳곳에서 욱일기 등을 내걸고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우익 세력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편이다.

지난 5일 도쿄 롯폰기에서 대형 트럭을 동원한 우익 세력 시위를 목격했다는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연합뉴스에 "평범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놀라워하거나 경악하는 표정으로 우익 시위를 지켜보거나 동영상으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8월 초 도쿄에 등장한 일본 우익 세력의 시위용 트럭 8월 초 도쿄에 등장한 일본 우익 세력의 시위용 트럭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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