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영업 중단과 폐점 여파가 이어지며 올해 2분기 국내 대형마트 상품 판매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이하 불변지수·2020년=100)는 77.8로 전년 동기 대비 9.4%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데이터처는 홈플러스 폐점 수가 전년 동분기에 비해 많았던 점이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올해 5월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뒤 6월 들어 해당 매장들의 최종 폐업을 결정했다. 그 후 지난달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여파로 남은 67개 매장마저 임시 휴업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지원을 통해 회생절차 폐지가 취소되면서 북수원점, 영통점 등 전국 67개 매장이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최근에 진행된 터라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에는 최종 반영되지 않았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달리 타 유통 업태는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백화점 소매판매지수는 1년 전보다 14.8% 증가해 2021년 4분기(25.4%)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편의점 역시 3.6% 오르며 2022년 2분기(5.8%)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 심리 회복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6.6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2분기 의복·신발·가방 소매점 판매는 7.0% 늘어 13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을 썼다. 의약품·화장품·기타상품 소매점 판매 역시 8.5% 증가해 소비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조달받은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13일 정식 재개장에 맞춰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개장 당일부터는 마케팅 행사를 펼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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