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강원 연설…金 "지방성장" 鄭 "李와 의리 지켜" 宋 "강원 승리는 李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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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강원 연설…金 "지방성장" 鄭 "李와 의리 지켜" 宋 "강원 승리는 李 승리"

폴리뉴스 2026-08-09 16:03:47 신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 후보, 송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9일 강원도당 순회경선에서 지방 성장과 당내 통합 등을 둘러싼 각자의 구상을 제시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金 "서울시장·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할 것"

김민석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메가 지방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8월 17일 전당대회가 끝나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다음 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메가지방성장특위'를 출범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 4년 동안 모든 것을 건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성장을 합쳐 당의 제1호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호남 대한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김 후보는 "경기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던 반도체와 AI를 경기도 이하 지방으로 내려보내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 영남으로 이어지게 하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뻗어나가 경기도와 강원도까지 AI가 진출하게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를 수도권 중심 성장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으로 규정하며 "수도권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되고 제한돼 왔던 지역도 지방이 성장하는 마당에 계속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곳이 강원이고 경기 북부와 인천 접경"이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강원 지역 공약으로는 춘천·원주의 바이오 산업과 DMZ 에너지 고속도로, 강릉 ITS 세계대회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일주일에 이틀은 중앙당을 시도당으로 옮기고 시도당에 상주하면서 선거 때만 최고위원회의를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지역에 상주하면서 지역과 협의하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첫 번째 지방에 상주할 곳을 정했다. 강원도다"라며 "첫날 강원도에서 오전은 춘천, 오후는 강릉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내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예정된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는 2년 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상징하고, 강릉의 승리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험지의 승리를 상징한다"며 "말실수를 해서 한 지역을 뺏기는 일도 없을 것이고, 중앙당이 입장을 못 정해서 한 지역을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통합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저보다 훨씬 뛰어난 역량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존경한다"고 했고, 정 후보에 대해서도 "선거 과정의 앙금을 끝나면 씻겠다"고 했다.

이어 "노선에는 엄격할 것이지만 노선이 여러분의 선택으로 확정되고 나면 인사는 실력주의로 하고 당내 토론은 품격 있게 하겠다"며 "당내 쟁점이었던 조국혁신당과의 대화도 합당이든 연대든 상생의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鄭 "범민주진보 단일대로로 대선 치러야 하는데 반명 외치고 있어"

정 후보는 연설 첫머리부터 어머니를 언급한 정 후보는 "공천 탈락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어머니께 여쭤봤다"며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정청래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호남 당원들에게 호소하며 본격적인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뽑았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당대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조국혁신당과 하루빨리 통합하고 범민주진보연합 단일대오로 1대1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우리 당은 지금 반명과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이 갈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반명'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때 이재명 대표 바로 옆자리 짝꿍으로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다"며 "법사위원장으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맨 앞에서 싸웠고 헌법재판소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윤석열 파면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청래는 반명이라고 한다"며 "어머니, 제가 반명입니까. 민주당의 어머니들, 호남 어머니들, 아버지들 저에게 대답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는 광주공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호남 발전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물·전기·국가산단 지정, 광역교통망, 인재들이 살 수 있는 정주 여건, 인허가 간소화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속도전과 추진력, 돌파력은 어머니 정청래가 제일 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 없다"며 "김대중이 꾸었던 꿈, 노무현이 꾸었던 꿈, 문재인이 꾸었던 꿈, 그것을 모두 모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선거 막판 당원들에게 자신의 '의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노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누가 이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의리를 제가 지켰다"며 "이제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 어머니 아버지, 저의 진심을 받아주시고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宋 "대통령과 인식 공유해야 총선·대선 승리 준비할 수 있어"

송영길 후보는 연설 초반부터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다. 송 후보는 "강원도의 승리를 정청래 대표의 승리로 바로 선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강원도의 승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 우상호 정무수석을 임명하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해 미래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대 몇으로 국민의힘과 이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란 세력이자 윤어게인 세력으로 척결시켜야 할 정치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세력, 어쩌면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하는 세력으로 부활시켰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을 졌다는 것에 대한 아픔을 토로하고 이것을 국민이 우리 민주당에 대한 경고로 인식해 사과했다"며 "대통령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준비하고 개선해야 총선과 대선 승리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의 공식적인 언급도 정면으로 부인하고 틀렸다고 말하고, 잘 싸우고 이겼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마인드로 민주당을 끌고 가서는 다음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총선의 승리가 쉽지 않다"며 정 후보를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한반도 평화와 강원도 발전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미국 의회에 발의된 한반도 평화 법안(HR 1841)을 언급하며 "미국 연방 의원 52명이 서명해 미국 의회에 제출된 법안인데 대한민국 국회가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미국 민주당·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하고 트럼프를 설득해 북미 정상회담 3차 회담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 당대표 경선, 강원·TK 투표 발표…15~16일 호남·수도권 승부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이후 강원·TK(대구·경북)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TK는 전략지역으로 득표에 5%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다만 강원·TK 권리당원이 전체 권리당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 1.9%로 크지 않다.

전날 열린 제주·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47.75%로 1위를 차지했고, 정 후보는 42.08%로 2위, 송 후보는 10.17%로 3위를 기록했다. 충청·부산·울산·경남·제주·인천 지역을 합산한 누적 득표율에서는 김 후보가 45.41%로 정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2위 정 후보(44.57%)와의 격차가 0.84%포인트에 불과해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호남, 16일에는 서울·경기에서 각각 순회경선이 진행된다. 두 지역의 권리당원이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대표 경선의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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