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더비 승리한 2위 울산, 달라진 공수 밸런스로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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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더비 승리한 2위 울산, 달라진 공수 밸런스로 3연승 질주

스포츠동아 2026-08-09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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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들이 8일 포항과 원정경기서 2-0 승리를 거둔 뒤 관중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8일 포항과 원정경기서 2-0 승리를 거둔 뒤 관중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울산 HD가 공격진의 변화와 안정된 스리백을 앞세워 공수 밸런스를 되찾으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은 8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1승4무7패(승점 37)로 2위를 지키며 선두 FC서울(13승5무4패·승점 44)을 승점 7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26일 서울과 20라운드 원정경기(3-1 승)를 시작으로 3연승이다.

공격진의 변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은 서울전부터 전문 스트라이커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29)을 최전방에 세우는 ‘제로톱’을 가동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말컹(32·브라질)을 원톱으로 활용하면서 롱볼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경이 최전방에서 연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짧은 패스가 살아났다. 이동경은 “처음에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9골·6도움으로 리그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김영권(36), 정승현(32), 서명관(24)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세 선수는 경험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역할을 나눠 상대 공격을 막고,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후방 빌드업을 맡는다. 수비진의 안정은 공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전에선 서명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후반 20분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고, 2분 뒤 야고(27·브라질)가 추가골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포항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모두 팀에 녹아들었다. 팀이 시즌 초반보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3연승에 성공한 울산은 16일 강원FC와 23라운드 홈경기서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5연패에 빠지며 8승4무10패(승점 28)가 됐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포항 출신 김승대(35)의 은퇴식이 열렸다. K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48골·50도움을 기록한 그는 포항에서만 8시즌을 뛰면서 216경기에서 43골·39도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서 뛴 뒤 올 시즌 새 팀과 계약하지 않은 그는 이날 포항 팬들 앞에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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