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의 리그 무승 행진이 20경기째 이어졌다. 시즌 초 전력 구성에 발목을 잡았던 악재가 여름 이적시장 이후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좀처럼 승리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장기 부진 속에 경기력의 기복과 결정력 부족,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겹쳤다.
광주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부천FC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은 2라운드 이후 2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승 8무 13패의 광주는 12위(승점 11)에 머물렀다.
추락의 출발점에는 시즌 전부터 이어진 전력 공백이 있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정효 감독이 떠난 데 이어 선수단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아사니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까지 받아 상반기 신규 선수 등록이 막혔다. 개막 4경기에서 1승 3무로 버틴 광주는 이후 8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얇은 선수층의 한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수에서 드러났다. 광주는 22경기에서 11득점 47실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과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여름 추가 등록 기간부터 신규 선수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선수와 이적생, 신인 등 13명을 등록했지만 반등은 더뎠다. 새 전력이 출전하기 시작한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부천전까지 6경기에서도 3무 3패에 그쳤다.
선수가 부족했던 전반기와 달리 이제는 새 전력을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빠르게 묶어내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정규 감독은 부천전을 앞두고 “90분 동안 경기력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력이 너무 들쑥날쑥하다”고 진단했다. 자신 역시 쫓기는 마음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했다. 경기 후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감독은 결정력과 심리적인 문제도 짚었다. 광주는 부천전에서도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이정규 감독은 계속된 무승으로 선수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면서 한 번의 승리가 결정력 문제를 풀어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등권 경쟁도 갈수록 부담이다. 2027시즌 K리그1이 14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올 시즌 뒤 김천 상무는 순위와 관계없이 K리그2로 강등된다. 김천이 12위가 아니면 최하위 팀은 K리그2 승격결정전 패배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현재 11위(승점 24) 부천과 광주의 격차는 승점 13이다.
부천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베테랑 주세종은 “20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일”이라며 “한 경기 좋았다가 다음 경기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됐다. 결과로 이어지는 경기를 하나만 만든다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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