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연기·야구 취소... 폭염에 대처하는 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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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연기·야구 취소... 폭염에 대처하는 프로스포츠

한스경제 2026-08-09 14:5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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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캐논이 설치된 잠실구장 전경. /두산 베어스 제공
워터캐논이 설치된 잠실구장 전경. /두산 베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2부) 용인FC-부산 아이파크 경기 현장. 이날 홈팀 용인은 각 입장게이트에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위한 쿨링 스프레이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만난 용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폭염에 대비해 전문 보건 인력 배치, 생수 냉장고 등을 준비했다. 부산전부터는 쿨링 스프레이를 비치하고, 얼음물 반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은 한반도를 강타한 극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축구는 7~8일 13경기 킥오프를 오후 8시로 30분 늦추고, 야구는 5~9일 25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에 맞춰 구단과 감독, 선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정을 준비했다.

용인 홈구장에 관중들을 위한 쿨링 스프레이가 비치돼 있다. /신희재 기자
용인 홈구장에 관중들을 위한 쿨링 스프레이가 비치돼 있다. /신희재 기자

용인에서 만난 K리그 지도자들은 훈련 시간을 오전으로 바꾼 점을 언급했다. 최윤겸 용인 감독은 "훈련량을 현저히 줄였다. 11시만 되면 도저히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저녁에도 온도와 습도가 떨어지지 않아 오전 훈련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성환 부산 감독도 오전 훈련을 진행한다고 운을 뗀 후 "부산은 40도까지 올라갔는데, 용인은 35도여서 (더운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

K리그 통산 310경기에 출전한 용인 수비수 임채민은 본지에 "땀 배출이 많다 보니 수분 섭취를 많이 한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꾸준히 계속 먹으려 한다. 그리고 잠을 잘 자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김진욱도 "물을 많이 먹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방법인 것 같다. 운동선수라서 운동을 줄일 수는 없지만, (더위에) 지치지는 않게끔 관리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은 "날씨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잘 먹고 잘 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시원한 바람을 쐬거나, 얼음찜질하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극한 폭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보니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기 시작 시간 조정, 경기 수 축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다만 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 투수 오승환은 "경기 시작 시각이 너무 늦어지면 관중이 귀가할 때 대중교통이 끊길 수 있다. 선수들도 이동일에 연장까지 가면 새벽에 도착한다"고 되짚었다. 현역 시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투수 김병현은 "KBO가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할 것 같다"며 "허구연 총재님 표현을 빗대서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이 많이 지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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