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여의도 30배 넘는 면적 태워…"폭탄 터진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으로 지역 주민 1만8천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주 정부가 대피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불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은 발생 하루 만에 여의도의 30배가 넘는 2만5천 에이커(약 101㎢)를 태웠다.
특히 불길은 한때 약 60m 높이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비 주 총리는 산불 상황에 대해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는 현재 105건의 산불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당국은 2천명 이상의 소방관과 건물 방호 인력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당국은 산불로 인한 건물 피해 규모나 부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산불 탓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최대 도시인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420㎞ 떨어져 있는 서머랜드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산불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상 조건도 추가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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