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핵심 광물의 일본 수출을 규제 중인 중국의 올해 상반기 대일 희토류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 집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4월부터 허가제로 전환한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희토류 7종의 대일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량은 14%, 전 세계 대상 수출량은 16% 각각 줄었다.
일본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이야기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 답변 과정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내놓자 일본을 겨냥한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전기차(EV) 모터 등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대일 수출은 올해 1월 이후 전무했다.
최근엔 항공기 엔진 내열 코팅이나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에 필수적인 이트륨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 6월부터 일본에 수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 2023년 8월부터 수출 통제에 나선 갈륨의 지난달 말 유럽·미국 시장 가격은 3년 전의 9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 중인 일본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 등에서의 핵심 광물 개발 사업을 정부 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먼저 기획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광물 개발 외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선박 연료 보급 거점 확대에도 ODA 활용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 진출이 늦어질 경우 중국 등 타국 기업이 개발도상국의 통신 시설 구축이나 항만 정비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해 경제 안보에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본 정부 내에 존재한다고 닛케이가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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