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문장’ 수원FC 위민 김경희 “골키퍼보다 팀 승리가 기억되길” [로드 투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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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문장’ 수원FC 위민 김경희 “골키퍼보다 팀 승리가 기억되길” [로드 투 AG]

경기일보 2026-08-09 13:3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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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위민 골키퍼 김경희가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수원FC 제공
수원FC 위민 골키퍼 김경희가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수원FC 제공

 

”제 이름보다 팀 승리가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둔 수원FC 위민 김경희(22)는 예상 밖의 목표를 꺼냈다.

 

주인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문장’. 화려한 활약보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골키퍼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 선수는 9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소집은 여러 번 경험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라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훈련이나 친선경기 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에서는 수비수 김혜리·한다인과 미드필더 지소연·윤수정·최유리 등 총 6명이 나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막내인 김경희는 개인보다 팀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언니들을 이끄는 위치는 아니다. 따라가는 입장인 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경험하게 되는 골키퍼 김경희. KFA 제공
국가대표로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경험하게 되는 골키퍼 김경희. KFA 제공

 

골키퍼는 단기전에서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포지션이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하지만 김 선수의 생각은 단순명료했다.

 

그는 “실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실점을 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일대일 상황 대처와 크로스 차단 능력을 꼽았다. 김경희는 “그런 장면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제 장점”이라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제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줄곧 팀의 힘을 언급하던 김경희는 국가대표 발탁 배경 역시 팀의 좋은 경기력으로 공을 돌렸다. 그는 “지금은 팀의 좋은 경기력 덕분에 대표팀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국가대표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이 언니도 그렇고 ‘평소 하던 것만 자신 있게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리’라고 응원해 줬다”며 “그 말을 믿고 자신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희가 첫 아시안게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골키퍼가 많이 기억되는 건 좋은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제 이름보다 대표팀의 승리가 더 오래 기억되는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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