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습관 개선 나선 박서진, 자전거부터 물물교환까지 총동원('살림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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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습관 개선 나선 박서진, 자전거부터 물물교환까지 총동원('살림하는 남자들')

뉴스컬처 2026-08-09 10: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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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박서진이 하루 1만6500원으로 먹고 이동하는 ‘극한 절약’에 도전했다. 취미 생활에만 수천만 원을 쏟아붓던 평소와는 180도 다른 하루였다. 자전거를 타고, 물을 얻어 마시고,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 돈까지 버는 등 가진 재능과 생활력을 총동원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과 동생 효정의 ‘1만6500원의 행복’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만원의 행복’을 오늘날 물가에 맞춰 되살린 방식으로, 남매의 현실적인 절약기가 웃음을 안겼다.

사진=살림하는 남자들
사진=살림하는 남자들

박서진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만든 것은 최근 빠져든 민화였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각종 도구를 사들인 그는 붓과 물감을 비롯한 다양한 미술용품을 공개했다. 직접 완성한 민화가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소식과 함께 향후 전시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문제는 취미에 들어간 비용이었다. 민화방과 헬스장 등을 마련하면서 사용한 금액만 수천만 원에 달했다. 이미 구입한 물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물품을 다시 주문하는 모습까지 드러나자 효정은 결국 소비 습관 개선에 나섰다.

남매가 정한 하루 예산은 식비와 교통비를 합쳐 1만6500원. 굶기는 허용하지 않고 집에 있는 음식과 물은 자유롭게 이용하되, 마지막에는 서로의 봉투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제한된 금액 안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만큼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결제했을 비용도 꼼꼼히 따져야 했다.

첫 선택부터 절약이었다. 남매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했다. 갈증을 느낀 박서진은 결국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 물을 부탁했고, 이동 중 효정이 다치자 자신의 돈으로 밴드를 사주기도 했다.

그러나 연예인에게 일정은 피할 수 없었다. 스케줄을 위해 5000원을 사용해 제작진 차량을 이용한 박서진은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상태로 ‘열린음악회’ 리허설에 참석했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 순간에는 라디오 출근 중이던 은가은에게 물물교환을 제안하며 지출을 줄이려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은가은의 커피값까지 부담하게 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박서진은 결국 자신의 특기를 돈으로 바꾸기로 했다. 민화를 그리며 익힌 손재주를 활용해 KBS 희극인실에서 캐리커처 영업에 나선 것이다.

그의 영업 방식도 남달랐다. 먼저 돈부터 확인한 뒤 그림을 시작했고, 상대의 특징을 재빠르게 포착해 캐리커처에 담았다. 첫 작품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박서진은 그림값으로 5000원을 벌었다. 직접 마련한 수입으로 식권까지 확보하며 위기를 넘겼다.

뜻밖의 러브라인도 등장했다. 평소 개그우먼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박서진은 서성경, 황혜선과 만난 뒤 유독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가운데 황혜선을 이상형으로 선택한 뒤 쑥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승부는 팽팽했다. 박서진은 효정이 상당한 금액을 남겨뒀다고 예상하고 ‘봉투 바꾸기’ 기회를 노렸다.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한 뒤 실제로 봉투를 교환했지만 결과는 박서진의 예상과 달랐다.

효정은 이미 편의점에서 1만4300원을 사용한 상태였다. 봉투 안에 남아 있던 돈은 불과 200원. 박서진은 결국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고 배달 앱 삭제와 딱밤 벌칙까지 수행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번 도전은 익숙한 절약 예능 포맷에 박서진 남매 특유의 현실적인 티격태격을 더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특히 평소에는 가볍게 지나쳤던 교통비와 음료 한 잔의 가격까지 직접 계산하며 생활비의 무게를 체감한 박서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취미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던 박서진이 1만6500원이라는 한정된 금액 앞에서는 직접 돈을 벌고, 자전거를 타고, 물까지 얻어 마셨다. 하루 동안 이어진 고군분투는 그의 새로운 생활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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