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사진)을 둘러싼 내연녀 특혜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56·이탈리아)을 둘러싼 ‘내연녀 특혜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최근 보도엔 FIFA와 인판티노 회장에 관한 근거없는 주장과 거짓된 내용이 담겨 있다. 추측이나 암시는 사실인 것처럼 보도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정당한 감시와 검증을 환영한다. 그러나 감시라는 명목하에 사실이 왜곡되거나 FIFA의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의도적 논란이 만들어져선 안된다. 선동과 자극적 보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 등 유력 외신들은 FIFA가 지목한 최근 보도가 인판티노 회장의 내연녀 특혜 의혹을 다룬 기사라고 분석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7일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한 여성 직원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UEFA는 이 직원이 퇴사할 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했고, 퇴사 이후에도 연간 학비가 4만5000파운드(약 8567만 원)에 이르는 경영학석사 과정 등록금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판티노 회장의 비호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국제축구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FIFA 주요 대회 운영을 담당할 자회사를 세워 지분의 20%를 민간에 매각하려는 시도를 했다. 당시 UEFA를 비롯한 일부 대륙연맹은 이 결정을 규탄했다. 유력 외신들 역시 “민간 자본 투입으로 출전국 확대와 개최 주기 조정 등 무리한 요구가 나올 수 있다”고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싣자 인판티노 회장은 1일 매각 시도를 철회했다.
현재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축구협회장(45)이 7일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UEFA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CONMEBOL과 멕시코축구협회는 ‘FIFA 21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투표 없이 인판티노 회장을 축출하려는 시도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분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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