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여협 첫 공식 일정은 '기억'…위안부 피해자 추모(사진=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협의회(민여협)가 출범 직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현장을 찾았다.
첫 공식 일정의 장소는 광주시 나눔의 집이었다. 민여협 소속 의원들은 8일 이곳에서 열린 202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와 고(故)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민여협이 앞으로 펼칠 의정활동의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의 권리와 인권 문제, 역사적 기억을 정책과 입법의 영역에서 다루겠다는 취지다.
이날 나눔의 집에서는 강일출 할머니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 할머니는 1928년 상주에서 태어나 17세이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뒤에는 중국에서 간호사로 생활했으며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 증언자로 활동했다.
그의 기억은 그림으로도 남았다.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의 모티브로 활용됐다. 강 할머니는 지난 3월 98세로 생을 마쳤다.
추모식에서는 강 할머니 흉상 공개를 비롯해 헌화와 묵념이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과 공모전 시상,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민여협 의원들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채명 민여협 회장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는 데 의정활동의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 공개 증언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 피해자의 증언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달 23일 회장으로 이채명 의원을 선출한 민여협에는 도의회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 48명이 참여한다.
민여협은 이번 추모 행사를 시작으로 여성 권익과 인권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와 관련한 현안을 의정활동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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