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52만·김영옥 18만…사미자까지, 요즘 유튜브는 할머니들이 제일 힙해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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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52만·김영옥 18만…사미자까지, 요즘 유튜브는 할머니들이 제일 힙해 [줌인]

일간스포츠 2026-08-09 10:0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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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미자 유튜브 채널 캡처

80세 선우용여, 89세 김영옥, 86세 전원주에 이어 동갑내기 86세 사미자까지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오랜 세월 작품 속 배역으로 대중과 만나온 원로 배우들이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채널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미자는 지난 5일 개인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를 열고 첫 영상 ‘2시간 걸린 마이 인터넷 채널 개설기’를 공개했다. 

시작은 소박하다. 사미자는 “보여드릴 건 별로 없지만, ‘저 사람들도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은 소소한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남편과의 일상을 비롯해 평상시 모습을 차근차근 공개할 계획이다. 채널 개설 직후부터 구독을 누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전원주, 선우용여 유튜브 채널 캡처

원로 배우들의 유튜브 진출은 이제 하나의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낸 선우용여의 ‘순풍 선우용여’는 구독자 52만명을 돌파했다. 패션과 여행, 건강은 물론 소비 습관과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까지 자신의 일상을 거리낌 없이 공유한다.

무조건 아끼기보다 원하는 곳에는 기꺼이 돈을 쓰고 좋아하는 옷을 입으며 새로운 경험도 즐긴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에 익숙했던 부모 세대에게는 자신을 위해 살아도 된다는 위로를 건네고,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멋있게 나이 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대를 넘나드는 호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연예계에서 평생을 보낸 선우용여가 카메라 밖에서는 소박하고 순수한 면모를 드러내는 점도 채널의 매력이다.

사진=김영옥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전원주 유튜브 채널 캡처

구독자 18만명을 보유한 김영옥의 채널은 원로 배우들과의 모임이나 제주 여행 등 친근한 일상을 담는다. 옛 촬영 현장의 이야기부터 나이나 건강에 대한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인간적인 매력을 전한다.

전원주의 ‘전원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전원주는 특유의 절약 정신과 노하우를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절친 선우용여와 상극인 소비 스타일을 가차 없이 드러내며 11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그간 작품 속에서 누군가의 엄마나 할머니로 기억돼온 배우들이, 유튜브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나섰다. 배역 뒤에 가려져 있던 각자의 취향과 생각, 살아가는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점도 색다른 재미다. 수십 년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거침없는 입담은 젊은 층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건강·돈·부부 관계·노후 같은 현실적인 주제는 중장년층의 공감을 끌어내며,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십 년간 쌓아온 친숙함 덕분에 기본적인 호감도가 높은 데다, 이미지 관리에 신중한 요즘 연예인들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점도 이들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대중의 마음을 읽어온 이들만의 내공과 노련한 감각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도 변함없는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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