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이강인이 8일 목동종합운동장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도중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AT 마드리드 이강인이 팀훈련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AT 마드리드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맨시티전 공식기자회견서 기념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목동=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상암벌서 첫선을 보인다.
AT 마드리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갖는다. 2023년 여름에 이은 프리시즌 두 번째 방한경기로 당시에도 두 팀이 격돌해 AT 마드리드가 이겼다.
이강인의 공식 데뷔전이 될 경기다. 그는 2026북중미월드컵을 마친 뒤 지난달 25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이적료 4000만 유로에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축구선수 역대 몸값 2위로,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강인은 8일 목동종합운동장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오픈 트레이닝에 나섰다. 36도, 습도 67%의 무더위를 뚫고 온 수많은 팬들 앞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힘차게 몸을 풀었다.
형광빛 민소매 훈련복을 입은 이강인이 볼을 잡을 때마다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한국축구 에이스를 격려하고 미래를 축복했다.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된 풀트레이닝 하이라이트는 3차례에 걸친 미니 게임이었다. 가벼운 러닝과 론도(볼 돌리기), 패스게임 이후 그라운드 전체의 4분의 3을 이용해 진행된 미니게임을 통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주로 4-4-2 전형의 약간 처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서거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4-3-3 포메이션으로 바뀌었을 땐 최전방 원톱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했다. 측면은 미니게임 상황서만 간간이 오갔을 뿐 고정 배치는 없었다.
이날 훈련은 이강인이 선수단 합류 후 두번째로 참여한 단체 트레이닝이었으나 동료들과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리드미컬한 패스를 주고받고 공간이 열리면 과감하게 슛을 날리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PSG에선 해결사보다 공격의 출발점이나 연결고리 역할을 주로 맡던 그이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계획은 조금 다르다. 이강인을 공격에 창의성을 더할 카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 중간중간 시메오네 감독과 코치들은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정했다. 이강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전날(7일) 훈련까지 지켜본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들도 이강인의 최전방 투입을 예상했다. 합류 초반인만큼 맨시티전은 출전시간 안배가 불가피하며 우선은 공격수 이강인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마지막 훈련에 앞서 가진 공식기자회견서 “영상으로 선수를 살피는 것과 실제 팀에서 훈련하는 것은 다르다”며 “역할을 제한하기보다 이강인의 장점을 끌어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지만 ‘공격수 이강인’ 활용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팬서비스에도 적극적이었다. 전날(7일) 선수들과 코칭·지원스태프뿐 아니라 구단 사무국 임직원 80여명을 서울 시내 한식당으로 초대해 시메오네 감독에 깊은 첫인상을 남긴 그는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전부 소화한 뒤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 대부분에 정성껏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클럽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상징적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과 동석한 기자회견서 “등번호의 의미는 잘 알지만 그 자체보다는 지속적인 성장과 팀을 위한 헌신으로 증명하겠다”는 단단한 발전 의지와 야망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