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2026 모토GP 제12전 영국 GP 스프린트에서 시즌 세 번째 포디엄 정상를 밟았다.
8일(현지시간) 실버스톤 서킷(길이 5.900km, 10랩=59km)에서 열린 스프린트에서 마틴은 19분49초06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 오구라(트랙하우스)는 1.530초 뒤진 19분50초596으로 2위, 마르코 베체키(아프릴리아)는 3.974초 차인 19분53초040으로 3위를 해 아프릴리아 계열 머신이 스프린트에서 처음으로 포디엄을 휩쓸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마틴은 첫 코너부터 선두를 지켰고 오구라가 따랐다.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는 스타트 직후 3위로 올라섰다.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는 첫 랩에서 베체키를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오구라는 2랩 3코너에서 지안난토니오의 공세를 막아낸 뒤 마틴을 추격했고, 4랩을 시작할 때 두 라이더의 차이는 0.5초였다.
라울 페르난데스(트랙하우스)는 4랩 4코너 더 루프에서 프런트를 잃고 넘어지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벗어났다. 베체키를 바짝 추격하던 상황에서 나온 실수였고, 그 사이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가 6위로 올라섰다.
중반부터는 베체키의 추격이 본격화됐다. 콥스 코너에서 마르크를 넘어 4위를 되찾은 뒤 지안난토니오와의 1.1초 차이를 빠르게 줄였다. 4랩을 남기고 같은 코너에서 다시 추월에 성공해 3위까지 올라선 베체키는 이후 자리를 지키며 아프릴리아의 1-2-3을 완성했다.
반면 마르크는 후륜 그립 저하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알렉스에게 자리를 내준 데 이어 경기 막판에는 페드로 아코스타(KTM), 후안 미르(혼다), 프랑코 모르비델리(VR46)에게 차례로 추월을 허용했다. 마지막 랩에서도 고전했지만 피니시 라인에서 0.027초 차로 9위를 지켜 마지막 포인트를 챙겼다.
대열의 리더 마틴은 오구라의 추격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스타트부터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폴 투 피니시를 완성하며 예선에 이어 스프린트까지 실버스톤 토요일 일정을 모두 정상에서 마쳤다. 오구라, 베체키, 알렉스, 지안난토니오, 아코스타, 미르, 모르비델리, 마르크가 각각 2~9위로 포인트 피니시를 거뒀다.
한편 스프린트 이후 챔피언십은 마틴이 220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오구라가 203점으로 17점 뒤진 2위로 따랐다. 베체키는 193점으로 마르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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