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님께 축구를 새로 배웠어요” ‘맨시티 핵심 풀백 환골탈태’ 누네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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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님께 축구를 새로 배웠어요” ‘맨시티 핵심 풀백 환골탈태’ 누네스의 고백

풋볼리스트 2026-08-09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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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시티). 김희준 기자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시티).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테우스 누네스가 맨체스터시티에서 축구를 새로 배웠다고 고백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누네스 대면 인터뷰가 진행됐다. 누네스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으며, 맨시티는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누네스는 맨시티에 오기 전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자국에서 유망한 선수로 주목받을 때도, 울버햄턴원더러스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위급 선수로 평가받을 때도 누네스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2023-2024시즌 맨시티로 이적한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중원에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며 후보로 밀려났다.

누네스가 맨시티 주전으로 거듭난 건 라이트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뒤였다. 그는 2024-2025시즌 점차 풀백으로 나오는 횟수를 늘렸고, 지난 시즌에는 아예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굳혔다. 누네스는 자신의 운동 능력을 활용해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공격을 돕고, 수비력도 일취월장해 1인분 이상을 해내는 선수로 성장했다.

누네스가 라이트백으로 정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술적으로도 그랬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적응을 요했다. 누네스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풀백으로 뛰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많은 스태프와 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후벵 디아스의 도움도 중요했다”라며 “미드필더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비수는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져 작은 실수라도 하면 실점으로 직결된다. 그게 풀백 적응의 핵심이었고, 지금은 풀백에 100% 적응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트백 변화를 비롯해 축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누네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후에 축구를 새로 배웠다. 맨시티에 오기 전에는 축구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맨시티에서 축구를 완전히 새로 배웠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바디 포지션, 퍼스트 터치, 패스 기술, 오른발로 동료에게 패스하는 법 등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하 마테우스 누네스 기자회견 전문.

- 서울 도착 소감

매우 더웠다. 서울은 문화적인 요소가 많은 도시로 느껴졌다. 오늘 하루 휴가여서 서울을 돌아다니며 여러 빌딩과 풍경을 봤다. 아름다웠지만, 역시 더웠다.

- 한국에서 두 번의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우리는 프리시즌에 체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해할 준비를 한다.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참가했기 때문에 쉴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가까운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레스카 감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집중력을 회복해야 한다.

- 울버햄턴 시절 황희찬과 인연

황희찬은 정말 웃긴 사람(funny guy)이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또한 황희찬은 내 이웃이었다. 제 앞집에 살았고, 특히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황희찬을 많이 만났다. 그는 정말 진실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을 때 느낌

한국과 경기는 어려웠다. 내가 월드컵에서 조국을 위해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한국은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측히 좋았다. 한국 대표팀은 계속 경기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 매년 나아지고, 좋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뜻이다.

- 한국 팬들의 환대

나는 열정이란 단어로 그들을 설명하고 싶다. 팬들이 우리를 환대해줬고, 어제 경기 중과 경기 후에도 그걸 느꼈다. 우리는 팬들과 진실되게 교류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대화하는 게 좋았다. 많은 축구 팬에게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날마다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다시없을 기회를 맞은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려 노력했다. 팬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베푼 모든 친절에 감사한 마음이다.

- 아틀레티코전 활약 기대

지난 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30분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월드컵에서는 선수마다 뛴 시간이 다르다. 나는 많이 뛰지 않았다. 체력이나 컨디션은 선수마다 다른데, 확실한 건 차근차근 지난 시즌 수준의 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다.

- 세계적인 클럽 맨시티에서 경쟁, 강점은?

모든 선수가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맨시티 주전 11명에 매 경기 들어가는 건 정말 어렵다. 그러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맨시티 모든 선수는 일관성 있고 우수한 기량을 가졌다. 모두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졌다. 내가 맨시티에 오고 네 번째 시즌인데, 나는 이곳에 와서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처음엔 풀백이 아니었다. 원래는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하다가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내 강점은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설령 감독님이 나를 골키퍼로 기용해도 상관없다. 나는 이미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왔고, 어디에 서든 최선을 다할 거다.

- 풀백으로 변화 적응 과정

처음엔 쉽지 않았다. 이미 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듯 나는 풀백으로 뛰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많은 스태프와 팀 관계자들, 조국 동료인 후벵 디아스의 도움을 받았다. 내게 중요했기에 많이 노력했다. 미드필더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수비수는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져 작은 실수라도 하면 실점으로 직결된다. 그게 풀백 적응의 핵심이었다. 그래도 풀백에 빠르게 적응했고, 지금은 100% 적응했다. 두 포지션 모두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당시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당시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배운 점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후에 축구를 새로 배웠다. 맨시티에 오기 전에는 축구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맨시티에서 축구를 완전히 새로 배웠다. 기초적인 것들을 배웠다. 맨시티 수준의 팀에서 축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이었다.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바디 포지션, 퍼스트 터치, 간단한 패스 기술, 오른발로 동료에게 패스하는 법 등을 배웠다.

- 아틀레티코전 맞붙을 이강인에 대한 평가

탑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이 PSG에서 뛰는 걸 종종 봤다. 다른 동료들과 PSG 경기를 보면서, 이강인이 가진 퀄리티를 생각하면 더 많은 출전시간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은 여전히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많다. 이강인과 같이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건 언제나 좋다. 이강인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고, 나는 누구와 붙든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싶다.

- 풀백과 미드필더의 차이

한 마디로 집중력이 중요하다. 내가 미드필더로 활약할 때는 90분 내내 집중하지는 않았다. 집중하는 방식의 차이였다. 수비수로 경기하면 어떤 실수라도 상대의 득점 기회로 이어진다. 집중력이 가장 큰 차이다. 미드필더로 뛸 때는 6, 70분이 지나면 긴장을 조금은 풀었다. 이제는 수비수로서 90분 내내 집중하지 않으면 실점을 내줄 수 있다. 90분 내내 집중해야 한다. 그밖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크게 변하진 않았다. 내 특성은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90분 내내 뛸 수 있고, 페널티박스에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홀란과 경기장 안팎에서 호흡

자연스럽게 일어난 현상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당연히 홀란은 맨시티 주전 스트라이커지만, 그렇다고 홀란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의식하면서 뛰지는 않는다. 그래도 홀란이 경기를 더 쉽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워낙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내가 패스만 하면 도움으로 만들어준다. 페널티박스 안에 공을 넣어주면 나머지는 홀란이 알아서 한다. 훈련장에서 패스나 크로스를 하지만, 그 외에 둘이 따로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그 호흡은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홀란이 모든 걸 만들어낸다. 홀란은 제공권도 좋아서 우리가 쉽게 도움을 적립할 수 있다. 경기장 밖에서 홀란은 웃긴 사람이다. 농담도 잘하고 친절하고 조금 시끄럽지만 아주 좋은 팀원이다.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시티). 김희준 기자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시티). 김희준 기자

- 황인범 포르투 이적, 포르투갈 리그 적응 꿀팁

아주 쉽게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기로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였다. 내 친정팀인 스포르팅에 갔으면 더 잘 적응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포르투는 아름다운 도시니 그곳을 즐기고 잘 적응하기를 바한다. 건승을 빈다.

- 한국 유소년들에게 조언

한국 유소년들에게 계속 노력하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축구를 시작한 뒤로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믿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으며 계속 축구해야 한다. 겸손한 마음(Stay Humble)으로. 좋은 사람들로 스스로를 둘러싸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은 여러분이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도울 거다. 그러니 꾸준히 노력하고 스스로를 믿어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라.

- 지난 시즌 소감과 다음 시즌 각오

지난 시즌은 풀백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했다. 맨시티에서 이전 시즌과는 달랐다.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 전 시즌에도 풀백을 소화했지만 10경기 정도였다. 그 이후에도 풀백으로 뛸 수 있을지 몰랐다. 풀백과 미드필더를 번갈아 뛰는 것과 처음부터 끝까지 풀백으로 뛰는 건 확실히 다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적응해야 했다. 그래도 출전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다. 3일마다 경기를 뛰어야 했는데 한 번 져도 다음 경기를 곧 치르기에 새로운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울버햄턴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뛰곤 했다. 그래서 패배하면 일주일 동안 경기를 기다리며 지난 경기 패배를 생각해야 했다. 여기서는 3일에 한 번 경기하니 쓰러져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 털고 일어나서 다음 경기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게 내게는 좋았다. 새로운 시즌에는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아직은 지난 시즌의 몸 상태로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서 그걸 이루길 바란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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