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e스포츠 월드컵(EWC)’ 종목으로 열리는 총상금 300만달러(약 42억7000만원) 규모의 ‘2026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MWC)’에서 그랜드 파이널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농심 레드포스(NS)는 한국시간으로 8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린 2026 PMWC 그룹 스테이지 B조 1일 차 여섯 경기에서 60점(34킬)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총 32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6개 팀씩 A·B조로 나뉘어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각 12매치를 치른다. 그 성적에 따라 각 조 상위 5개 팀은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6~13위는 서바이버 스테이지에서 남은 진출권을 다툰다. 반면 하위 3개 팀은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한다.
올 시즌 국내 대회인 PMPS(펍지 모바일 프로시리즈)와 KEL(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을 모두 제패하며 ‘한국 1황’으로 거듭난 농심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두 매치에서 단 2점 획득에 그친 것. 그러나 농심은 곧바로 치킨으로 분위기를 일신했고, 초반 흐름이 꼬인 상황에서도 빠르게 반등하는 힘은 분명 올 시즌 농심이 달라진 점이다.
매치 3은 에란겔 맵 밀베 자기장으로 펼쳐진 가운데, 농심은 1페이즈부터 빠르게 밀리터리 베이스로 진입해 초반 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4페이즈 변화 직후, 바이탈리리티의 스플릿 포인트를 공략하는 과감함이 주효했다. 바이탈리티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71킬을 올렸을 만큼 매 경기 막강 화력을 과시했지만, 농심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결국 농심이 빼앗은 거점은 이후 자기장 흐름에서 중심이 됐고, 7페이즈부터 본격적인 포인트 수확으로 이어졌다. 현빈(HYUNBIN·전현빈)이 북쪽에서 인서클을 시도하던 양곤 갈락티코스를 상대로 2킬을 뽑아냈고, 엑지(XZY·김준하)와 쏘이지(SOEZ·송호진)는 알파 세븐과 호라 이스포츠 간 교전에 개입해 2킬을 합작했다.
농심은 전력 누수 없이 TOP 4에 안착했고, 자기장 우위 속에 바이탈리티와의 4대 4 치킨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8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현빈과 쏘이지가 나란히 3킬씩을 기록하며 팀 특유의 '매운맛'을 주도했다.
단번에 18점을 추가하며 15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한 농심은 그 기세를 ‘2연치’로 이어갔다. 매치 4도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밀베 자기장이 형성됐고, 특히 초반 흐름이 농심이 자리한 해안가를 중심으로 좁혀들며 후반 교전에 화력을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이 일찌감치 깔렸다.
실제 농심은 4페이즈부터 북쪽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5페이즈 들어 쏠쿼드로 변수가 될 수 있었던 S2G 이스포츠를 현빈이 제거했고, 엑지는 6페이즈 남쪽 난전에 개입해 1킬을 더했다. 이로써 사실상 자기장 절반을 장악한 채 TOP 4에 오른 농심은 나란히 풀 스쿼드였던 양곤과 티안바를 상대로도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결국 농심이 쏠쿼드의 IDA 이스포츠를 정리하는 사이 티안바와 양곤의 교전이 먼저 발발햇고, 농심은 피해가 누적된 두 팀을 차례로 정리하며 다시 한번 8킬 치킨을 획득했다. 현빈이 5킬로 맹활약했고, 티지(TIZ1·김동현)도 2킬로 힘을 보탰다.
농심은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5에서 3점 추가에 그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매치 6에서는 치킨 게임까지 생존해 19점(13킬)을 추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홀로 무려 8킬을 쓸어 담은 쏘이지의 원맨쇼가 빛났다.
이로써, 농심은 이날 하루 108점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선두에 오른 바이탈리티와 격차를 좁히기엔 만만치 않지만, 6위 S2G에는 25점 앞서며 파이널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매치당 평균 1.83킬, 238대미지로 ‘매운맛’을 이끈 현빈은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매치 2 이후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 같이 텐션을 높이려 했다”며 "팀원 모두가 고른 활약을 선보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B조 16개 팀의 향방이 가려질 2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한국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생중계된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