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선수들 헷갈리게 해”… 이정규 “결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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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선수들 헷갈리게 해”… 이정규 “결과 책임”

한스경제 2026-08-08 23:24:15 신고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 이영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 이영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준비 과정에서 내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가 싶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부천FC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직전 강원FC 원정에서 거둔 3-0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24로 11위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영민 부천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올해는 홈에서 승리가 많지 않다. 함께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승리로 보답했어야 했다. 이런 경기에서 이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부분에서 미흡함이 있었다. 상대에 대응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하다 보니 선수들이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준비가 단순해야 경기장에서 수행도 단순하고 명확해진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소통했다.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심판진이 생각하는 부분은 다를 수 있다"며 "아쉬운 점을 전달했고 심판진의 생각도 전달받았다. 더 이상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전북 현대전에서는 가브리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 예정이다. 이영민 감독은 "사무국에서 발 빠르게 대처해준다면 구스타보도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박정인도 있고 이의형도 있다"며 "부상이든 경고 누적이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있다. 이런 상황이 한 번 정도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힘주었다.

반면 광주는 승점 10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3월 7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은 2라운드 이후 2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규 광주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등 상대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경기력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피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이정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 이정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이날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정규 감독은 "우리 팀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단단하다. 선수들의 의지도 크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기지 못하다 보니 선수들도 조바심을 내고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내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빠짐없이 축구에 몰입하고 있어 경기력은 좋을 수밖에 없다"며 "다음 경기나 그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우진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여름에 보강한 선수다. 유심히 지켜봤는데 많이 성장했다"며 "워낙 성실하고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다. 데뷔전에서 승리했다면 좋은 추억이 됐겠지만, 그러지 못해 감독으로서 아쉽고 미안하다"고 했다.

저조한 골 결정력에 관해서는 "훈련 막바지에는 항상 슈팅 훈련을 한다. 일부러 여러 각도에서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고 있다"며 "골 결정력 문제는 우리가 한 번 이기면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위축돼 있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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