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근접”…美에 MOU 위반 배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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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근접”…美에 MOU 위반 배상 요구

경기일보 2026-08-08 21:4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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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배들. AP=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배들. AP=연합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통항을 위한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양국 간 협상이 합의 직전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아라그치 장관은 별도 발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위반에 대한 배상 등 선결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기존 통항분리제도(TSS)에 따른 항로 역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용하던 TSS 항로가 이란 입장에서는 더 이상 선박 운항에 적절하지 않다며 새로운 항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란과 오만 군 당국은 임시로 사용할 새 항로를 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확정 전까지는 기존 항로를 토대로 선박 통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아라그치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당초 MOU에 따라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규모가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합의 이후 2주 만에 정상 수준의 60%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국이 별도의 새 항로를 만들려 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통항 제한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사르다르 모헤비 대변인도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전면 수용하고 역내 협상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해협 개방의 전제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란과 오만이 새로운 선박 이동 경로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이란 연안의 진입 항로와 오만 연안의 진출 항로를 새로 만드는 방안의 핵심 내용에 의견을 모았으며, 해당 초안을 미국과 역내 국가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확보한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측과 협의해 이란 수역 쪽 항로를 이용하고, 해협에서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 측과 조율해 오만 수역의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적용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일정한 통제 권한을 갖게 된다. 다만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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