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기틀을 다지고 전 세계 K-POP 열풍의 초석을 마련한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쾌한 토크와 뜻깊은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8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K-POP 타임머신 특집 2부'가 꾸며져 가요계 역사를 관통하는 전설들의 풍성한 에피소드가 베일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겸 방송인 문세윤이 고(故) 터틀맨을 대신해 그룹 거북이의 객원 멤버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방송에서 쟁쟁한 선배들 사이 막내로 활약했던 채연이 문세윤에게 데뷔 연도를 묻자 두 사람이 2003년 데뷔 동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세윤은 자신이 데뷔 4개월 앞선 선배라며 위풍당당한 농담을 던져 현장의 긴장을 단숨에 누그러뜨렸다.
이어 과거 '가요 톱 10' 골든컵을 2회나 거머쥐었던 거물 그룹 노이즈의 엉뚱한 비화가 공개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이즈 멤버들은 당시엔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며, 다른 가수들의 메이크업 상자를 보고 집에서 비슷한 형태의 낚시 가방을 가져와 메이크업 박스로 들고 다녔던 진기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거북이 금비의 솔직한 팬심 고백… K-POP의 위대한 역사와 뿌리 재확인
인기 그룹 R.ef의 열띤 토크도 이어졌다. 과거 멤버 홍종구의 막강했던 인기가 언급되자 멤버들은 홍종구가 저 정도였으면 이성욱의 인기는 어땠겠느냐며 유쾌한 자화자찬을 건넸고, MC 김준현이 대화를 재치 있게 중단시키며 폭소를 안겼다. 그러나 거북이 금비는 학창 시절 여학생들이 서태지와 아이들과 R.ef 파로 나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다며 진심 어린 팬심을 나타내 훈훈함을 전했다.
이날 경연의 첫 주자로 나선 원조 댄스 가수 박남정의 무대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홍경민은 학창 시절 수련회에서 춤을 좀 춘다는 학생들은 모두 박남정의 춤을 따라 했다고 증언했고, 채연 역시 어린 시절 박남정의 가사를 모조리 외웠던 열혈 팬임을 자처했다. 이에 박남정은 자신의 딸인 그룹 스테이씨 시은도 어릴 적 채연이 우상이였다고 밝혀 따뜻한 연대감을 형성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K-POP 문화의 바탕에는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한국 대중가요의 단단한 역사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하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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