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하중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해 추진돼 온 서해선 하중역(가칭) 신설사업을 두고 시흥지역에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경기일보 2022년 9월5일자 11면) 가운데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국회의원(시흥갑)은 국토교통부가 서해선 하중역 신설을 공식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하중역은 당초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71에 그치면서 신설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중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주변 개발 여건이 변화하면서 교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에 따라 사업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에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 제2차 수요검증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국토부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서 하중역 신설은 사실상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최근 국가철도공단의 검증 결과에 따르면 하중역 신설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330억원으로 추산됐다. 2030년 기준 하루 승하차 수요는 7천235명으로 분석됐으며, 경제적 타당성(B/C)은 1.07, 재무적 수익성(R/C)은 1.71로 나타났다.
B/C가 1을 넘으면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이 이번 사업 승인에 중요한 근거가 됐다.
하중역 신설은 하중지구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흥 도심과 서해선 주요 역세권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하중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인구 유입과 차량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입주 시점에 맞춘 철도교통망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사업비 분담 문제는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중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가 역 신설의 타당성 확보에 영향을 미친 만큼 개발사업자인 LH가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할지가 관심사다.
하중역의 열차 정차 범위도 핵심이다.
현재 서해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역사 신설에 그치지 않고 향후 준고속열차인 EMU 정차가 가능하도록 설계와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역 신설 승인 자체를 환영하면서도 실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하중지구 인근 주민 A씨는 “역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주가 시작된 뒤에 역을 만드는 것보다 개발과 함께 교통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이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단순히 역사를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배차 간격과 정차 열차, 역사 접근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관계기관은 올해 11월 국가철도공단과 시흥시, 한국철도공사, 이레일㈜ 간 위·수탁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국가철도공단이 하중역 설계에 착수한다.
국토부의 최종 승인으로 첫 관문을 넘은 하중역 신설사업이 실제 역사 건설과 개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비 분담과 설계, 시공, 열차 운행계획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임기 초부터 하중역 신설을 주요 지역 현안으로 보고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LH, 시흥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던 문정복 의원은 “이제부터는 시민들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을 완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하중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LH 비용분담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향후 역세권 발전 여건을 고려해 하중역이 준고속열차(EMU) 정차역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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