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부터 패션·뷰티까지 영향력…"멤버 개별 브랜드도 막강"
국립중앙박물관서 팬 40명과 10주년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그룹 블랙핑크가 8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2016년 데뷔 이후 지난 10년간 빌보드 차트 정상부터 K팝 걸그룹 최초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까지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 빌보드 정상·유튜브 구독자 1억명…K팝 새 역사
블랙핑크는 2022년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를 동시 석권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이들이 그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시킨 곡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뛰어' 등 총 11곡에 이른다.
올해 2월 발매한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은 발매 첫 주 판매량 177만장을 기록하며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같은 달 전 세계 가수 중 처음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이들의 월드투어 규모 역시 K팝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6개 도시에서 총 33회차 규모로 진행된 '데드라인' 월드투어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양일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데 이어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도 올랐다.
앞서 2023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의 메인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나서며 파급력을 증명했다.
블랙핑크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뷰티·소셜미디어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10주년을 기념해 국립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와 협업한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 2월 '데드라인' 앨범으로 컴백할 당시에도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하는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따로 또 같이'…4인 4색 글로벌 활약
멤버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그룹 활동을 넘어 솔로 가수로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지수는 솔로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그는 올해 3월 공개된 주연작 넷플릭스 '월간남친'으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제니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로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았고, 최근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를 장식했다.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호흡을 맞춘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곡으로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리사는 글로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6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FIFA(세계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4인 4색의 솔로 활동이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최근에는 개별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올해 발매한 '데드라인'은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이었지만 눈에 띄는 단체 활동이 없었고, 월드투어의 국내 앙코르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멤버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0주년 기념 팬 이벤트를 연다. 블랙핑크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 40명과 '미트 앤드 그리트'(Meet & Greet) 행사로 만난다. 멤버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케줄을 조율해 행사에 전원 참석한다.
지수는 8일 팬 플랫폼을 통해 "어느덧 블랙핑크로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이번 기념일은 미안한 마음이 큰 하루"라며 "블랙핑크를 빛나게 해 준 것은 블링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블랙핑크는 여러 측면에서 K팝의 발전을 견인했다"며 "이들이 선보인 음악의 인기뿐 아니라 멤버 전원 브랜드 파워가 강력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핑크 멤버들은 데뷔 초기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약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며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고 팬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빠르게 스며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는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가수 중 유튜브 구독자 1위 타이틀만으로도 이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며 "어느덧 음악이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중요한 시대가 됐는데 이런 부분이 잘 반영된 팀"이라고 설명했다.
sun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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