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여전히 L당 1800원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은 모습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6.2원으로 전주보다 2.9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1800원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909.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주와 비교하면 1.0원 내렸지만 여전히 1900원선을 웃돌았다.
반면 대구는 전주보다 3.8원 하락한 L당 1840.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서울과 대구 간 휘발유 가격 차이는 L당 약 69원에 달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869.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5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49.2원으로 전주보다 3.6원 떨어졌다. 휘발유보다 하락 폭은 컸지만 경유 역시 1800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하락…국내 기름값 추가 하락 가능성
향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9.5달러로 전주보다 1.4달러 내렸다.
석유제품 가격 하락 폭은 더 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1.0달러 떨어진 104.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0.3달러 하락한 148.2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변화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2~3주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제 정세와 원·달러 환율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정부 최고가격 유지…소비자 부담 완화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락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직전 7차와 같은 수준으로 지정했다.
품목별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이 여전히 18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소비자 체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 대응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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