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FC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0 승리를 거뒀다. 용인은 5경기 만의 승리를 거뒀고 4월 26일 9라운드 김해FC전 4-1 대승 이후 103일 만의 홈 승리였다. 이날 관중은 2,013명이었다.
김보섭이 결승골을 넣었다. 김보섭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올겨울 용인으로 왔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뛰었지만 최근에는 기대에 못 미쳐 용인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김보섭은 용인에 와서 후반 출전해 조커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면서 이 경기 전까지 6도움을 기록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부산전 골을 넣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보섭이 골을 넣은 것은 2024년 6월 23일 18라운드에서 인천 유니폼을 입고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넣었던 골 이후 775일 만의 일이었다. 김보섭의 용인 데뷔골이기도 했다. 김보섭 골 이후 용인은 주도권을 잡았고 강신명 골까지 나오면서 2-0으로 이겼다.
수훈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장에 나온 김보섭은 "올해 첫 골을 넣었고, 팀이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결승골로 이어져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오랜만에 골을 넣은 소감을 묻자 "일단 너무 기쁘다. 올해 6도움을 기록하고 있어서 어시스트에 대한 관심과 포커스가 컸다. 크로스에는 자신감이 있어서 도움에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골이 들어가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답했다.
최윤겸 감독은 골을 넣은 김보섭을 두고 "본인이 전반보다 후반에 들어갔을 때 자기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반에 들어갈 때 많은 도움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끝나고 후반에 넣거나, 후반 막판 30분 정도 남기고 넣었는데 실제로 잘했다. 계속 그렇게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보섭은 "우리 팀 특성상 전반에는 안전하게 지키고 후반에 카운터를 노리는 축구를 한다. 나 자신을 봤을 때도 처음부터 수비를 하면서 체력을 소진하는 것보다 후반에 들어가 임팩트 있게 뛰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인천에 있을 때도 부산의 조성환 감독님이 그런 방식으로 활용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헤더 골에 본인도 놀란 모습이었다. 김보섭은 "축구를 하면서 가장 자신 없는 게 헤더다. 형들이 저를 두고 '육각형 머리'라고 놀리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헤더로 골을 넣은 게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라고 했다.
골 장면을 회상하며 "김현준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윙포워드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크로스를 많이 올렸는데, 그 위치로 공이 오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 공이 저한테 왔고, 얼떨결에 마무리했다. 김현준이가 왼발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서 '설마 나한테 오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이 너무 정확하게 와서 나도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도움왕 욕심을 드러냈다. "석현준 형이 내가 도움왕을 할 수 있도록 골을 많이 넣겠다고 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높은 순위에서 경쟁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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