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올림픽 예선 등에서 외국인 심판 등에 성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축협)가 공식 사과했다.
축협은 8일 공식 사이트에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밝혔다.
축협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저희 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다만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축협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모든 축구팬과 전 세계 축구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놀라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는 2017년 경찰 수사 결과 발표와 당시 언론 보도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인 심판 접대 관련 내용이 담겼다.
자료에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일부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모두 8차례에 걸쳐 안마시술소 등을 이용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 비용은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으며, 한 차례에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넘긴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료에는 당시 심판국 직원들이 관련 비용을 ‘식사 접대’,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등의 명목으로 정산하고 내부 결재를 받은 정황도 담겨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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