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다이소 폭염템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에어컨 앞을 떠나기 힘든 계절이지만 밖에 나서야 하는 순간은 매일 찾아온다. 그 틈을 파고든 곳이 다이소다. 손선풍기와 우양산, 냉감 속옷, 쿨링 타월, 자외선 차단제까지 여름 상품 진열대가 손님으로 붐빈다. 3일 아성다이소 발표를 보면 우·양산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약 15% 늘었고 냉감 이너웨어는 40%, 선케어 제품은 90% 가까이 늘었다. 이번 여름 유독 많이 팔린 다이소 폭염템 4가지를 알아본다.
1. 맥세이프 충전식 선풍기 (5000원)
휴대폰 뒷면에 자석으로 붙여 쓰는 제품이다. 네오디뮴 자석을 넣어 부착력을 높였고 헤드가 360도로 돌아가 바람 방향을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풍량은 3단계로 나뉘고 C타입 충전 케이블도 함께 들어 있다. 선풍기와 휴대폰을 따로 들지 않아도 되다 보니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쓰는 사람을 봤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몰과 매장 모두 재고가 빠지면서 다이소몰에서도 품절 표시가 뜨는 날이 잦다.
2. 넥밴드형 휴대용 선풍기 (5000원)
목에 걸어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바람 세기는 3단계로 조절되고 쓰지 않을 때는 밴드를 말아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다. 손에 들고 다니던 기존 선풍기와 달리 걷거나 운동할 때도 손이 자유로워 출퇴근길에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3. 멘톨 쿨링 타월 (1000원)
멘톨 성분을 넣어 목에 두르면 서늘한 느낌이 든다. 땀을 닦는 용도로도 쓸 수 있어 출퇴근이나 운동, 여행 등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때 챙기기 좋다. 1000원이라는 가격 덕분에 여러 개를 사서 가방과 차 안, 사무실에 나눠 두는 사람도 늘고 있다.
4. 자외선 차단 암막 우양산 (5000원)
해와 비 모두에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검은 막으로 코팅한 안감이 자외선을 최대 99%까지 막아주고 무게는 약 140g으로 가벼워 손목에 부담이 적다. 3단이나 5단으로 접는 제품도 있어 가방에 쏙 들어간다. 폭염과 장마 두 계절 모두에 쓸 수 있다는 점이 우·양산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피부에 닿는 순간 서늘한 느낌을 주는 냉감 속옷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은 우·양산이나 이너웨어보다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상품 선택지가 넓어진 점도 선케어 매출이 오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가격만 낮은 게 다가 아니다. 다이소 폭염템은 에어컨처럼 공간 전체를 식히는 대신 몸에 닿는 부분만 서늘하게 만든다. 냉감 이너웨어와 쿨링 타월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패션·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기술을 티셔츠와 셔츠, 바지는 물론 속옷과 신발까지 넓히고 있다. 작업복 안쪽에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을 달아 체감온도를 낮추는 이른바 '입는 선풍기'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매년 갈아치워지는 폭염 기록도 이런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31일 41.4도, 1일 41.6도, 2일 42.5도까지 오르며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새로 썼다. 닷새 연속 40도를 넘긴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시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기록적인 더위에 시달리면서 경상권과 전남 일부에만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는 서울과 수도권까지 넓어졌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새로 생긴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가 이틀 넘게 이어진 지역 중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나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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