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에는 미역국 한 냄비를 오래 끓이는 일도 부담스럽다. 아침밥을 차릴 때는 시간이 빠듯하고, 퇴근한 뒤에는 주방에 오래 서 있는 일부터 망설여진다. 서둘러 끓인 미역국은 미역이 질기거나 국물 맛이 가벼워 아쉬울 때도 많다.
이럴 때 냉장고에 남은 찬밥이 있다면 미역국을 끓일 때 써볼 만하다. 오늘은 쌀뜨물이나 맹물 대신 찬밥을 물에 끓여 진한 국물을 만들고, 소고기와 미역을 더해 짧은 시간에 완성하는 미역국 레시피를 소개한다.
◆ 찬밥 소고기 미역국 끓이는 법
2인분 기준으로 준비할 재료는 국거리용 소고기 100g, 건미역 한 줌(약 10g), 찬밥 8큰술, 물 5컵, 참기름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반, 참치액 2작은술, 맛술 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추 한 꼬집이다.
먼저 작은 냄비에 물 4컵과 찬밥 8큰술을 넣는다. 숟가락으로 밥알을 풀어가며 10분 정도 끓이면 맑았던 물이 뽀얗게 바뀐다. 밥알이 부드럽게 퍼지고 국물이 미음처럼 보이면 고운 체에 거른다. 체에 남은 밥알은 빼고 뽀얀 국물만 미역국에 쓴다.
찬밥 국물을 끓이는 동안 건미역을 준비한다. 건미역은 따뜻한 물에 가볍게 헹군 뒤 가위로 1~2cm 길이로 잘게 자른다. 자른 미역에 물 1컵을 붓고 5분 동안 둔 뒤 체에 건진다. 남은 물은 버리지 않고 따로 받아둔다.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겉에 남은 핏물을 눌러 닦는다. 맛술 2작은술과 후추 한 꼬집을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오래 재워두지 않고 미역을 손질하는 동안만 두면 된다.
큰 냄비에 불린 미역과 참기름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참치액 2작은술을 넣고 볶는다. 미역에 양념이 고루 묻으면 따로 받아둔 미역 물을 5큰술 넣는다.
냄비에 남은 물이 거의 줄면 미역 물 5큰술을 다시 넣는다. 이 방법을 세 차례 반복하면서 미역을 계속 저어준다. 물을 조금씩 나눠 넣으면 미역이 빠르게 부드러워지고 국간장과 참치액도 고루 밴다.
세 번째로 넣은 물이 거의 줄었을 때 소고기를 넣는다. 고기가 한곳에 뭉치지 않도록 주걱으로 풀어가며 볶는다. 고기 겉면의 붉은 부분이 사라지면 남은 미역 물을 모두 붓는다.
여기에 앞서 만들어 둔 찬밥 국물을 넣는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10분 동안 끓이고, 위에 떠오르는 거품은 숟가락으로 걷는다. 미역이 냄비 바닥에 붙지 않도록 중간에 한두 차례 저어준다.
다진 마늘은 처음부터 냄비에 풀지 않는다. 국을 다 끓이기 1분 전에 다진 마늘 1/2작은술을 고운 체나 차 거름망에 담아 국물에 넣는다. 1분 동안 향을 우린 뒤 건져내면 마늘 맛이 지나치게 세지 않으면서 소고기의 누린내도 줄일 수 있다.
완성 직전에 맛을 본 뒤 싱거우면 남은 국간장 1/2큰술을 넣는다. 참치액과 국간장이 이미 들어가 있으니 간을 본 다음 양을 조절해야 짜지 않다. 국물이 너무 걸쭉해졌다면 따뜻한 물을 반 컵 정도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 요리 재료
국거리용 소고기 100g, 찬밥 8큰술, 건미역 한 줌(약 10g), 물 5컵, 맛술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참치액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반, 후추 한 꼬집, 다진 마늘 1/2작은술
■ 레시피
① 작은 냄비에 찬밥 8큰술과 물 4컵을 넣고 밥알을 풀어가며 10분 끓인다.
② 찬밥을 끓인 물이 뽀얗게 바뀌면 고운 체에 걸러 국물만 남긴다.
③ 건미역 한 줌을 따뜻한 물에 헹구고 1~2cm 길이로 자른 뒤 물 1컵에 5분 동안 둔다.
④ 소고기 100g에 맛술 2작은술과 후추 한 꼬집을 넣어 버무린다.
⑤ 큰 냄비에 미역, 참기름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참치액 2작은술을 넣고 볶는다.
⑥ 미역을 담갔던 물을 5큰술씩 세 차례 나눠 넣으며 볶는다.
⑦ 소고기를 넣어 볶은 뒤 남은 미역 물과 찬밥을 끓인 국물을 붓는다.
⑧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10분 동안 끓인다.
⑨ 다진 마늘 1/2작은술을 고운 체에 담아 1분 동안 우린 뒤 꺼낸다.
⑩ 맛을 보고 남은 국간장 1/2큰술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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