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오래 켜두는 날도 늘고 있다. 냉방기기를 쉬지 않고 쓰는 시기에는 전선과 콘센트에 열이 쌓여 전기화재로 번질 수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공개한 2024년 전기재해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전기화재 8634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688건인 31.1%가 6월부터 8월 사이에 몰렸다.
5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도 156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306건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와 겹친다.
◆ 에어컨은 벽면 전용 콘센트에 연결
에어컨은 설치할 때부터 전원 연결 방식을 살펴야 한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설치 담당자를 통해 설치와 점검을 받고, 전원은 전용 차단기나 벽면 전용 콘센트에 연결해야 한다.
에어컨과 제습기처럼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을 한 멀티탭에 함께 꽂으면 정격 용량을 넘길 수 있다. 멀티탭이 과열되면 플러그와 전선에서 불이 날 위험도 커진다.
멀티탭을 사용할 때는 뒷면에 적힌 정격 용량이 16A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사용량은 적힌 용량의 70~80%를 넘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에어컨 소비전력은 제품 표면이나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실외기 주변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치워야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종이상자와 스티로폼처럼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실외기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실외기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햇빛을 가리는 덮개를 쓰더라도 통풍구를 막거나 실외기 전체를 감싸서는 안 된다. 내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 변색된 콘센트와 갈라진 전선은 교체
콘센트가 누렇게 변했거나 검게 그을렸다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흔적도 화재 전조로 볼 수 있다.
이런 흔적을 발견하면 전원을 끈 뒤 손상된 콘센트나 전선을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타는 냄새가 나고 플러그에서 평소보다 높은 열이 느껴질 때도 곧바로 사용을 멈춰야 한다.
◆ 오래 집을 비울 때는 플러그 확인
휴가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울 때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두는 편이 안전하다. 출발 전에는 켜진 냉방기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콘센트 주변에 그을림이나 변색 흔적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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