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키움 DRX가 ‘e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해 치러지는 ‘2026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MWC)’에서 자기장 불운에 발목을 잡히며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향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키움 DRX(키움 디알엑스, KRX)는 한국시간으로 7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린 2026 PMWC 그룹 스테이지 A조 2일 차 여섯 경기에서 23점(19킬)을 추가해 최종 합계 70점(50킬)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총 32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6개 팀씩 A·B조로 나뉘어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각 12매치를 치른다. 그 성적에 따라 각 조 상위 5개 팀은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6~13위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남은 진출권을 다툰다. 반면 하위 3개 팀은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한다.
DRX로서는 첫날을 파이널 직행이 가능한 5위로 마쳤던 만큼 최종 11위라는 성적표는 더욱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2일 차 첫 경기였던 론도 맵 매치 6부터 흐름이 꼬인 것이 뼈아팠다.
DRX는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오로라 게이밍을 상대로 비니(BINI·권순빈)가 1킬을 따낸 데 이어 혹시(Hoxy·김성환)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페이즈부터 잇따라 도망가는 자기장 흐름 속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2킬만을 더한 채 5페이즈에서 매치를 마쳐야 했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8도 자기장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2점 획득에 그친 DRX는 매치 9에서 9점을 추가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이 경기는 밀베 자기장으로 펼쳐진 가운데, 프리모스크를 랜드마크로 삼은 DRX는 호버크래프트를 활용해 빠르게 중앙부를 선점했고, 2페이즈 상황에서는 큐엑스(Qxzzz·이경석)가 지케이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또 5페이즈 퓨리아의 공세를 맞아서도 단 한 명의 인원 손실 없이 3킬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서클을 위해 플래시가 자리 잡은 거점을 공략했지만 교전에서 그대로 전멸하고 만 것이다. 당시 생존한 5개 팀 가운데 풀 스쿼드를 유지한 팀은 DRX와 플래시뿐이었다. 즉 마지막으로 넘어야 했던 상대가 하필 전력이 온전했던 플래시였다는 점은 또 다른 불운이었다.
이로 인해 기세가 꺾인 것이었을까. DRX는 에란겔에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에서도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면서 파이널 직행 마지노선인 5위와의 격차는 불과 5점에 머물러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한 번 가라앉은 흐름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았다. DRX는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 11에서도 3점만을 얻으면서 5위와의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매치 12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단 1점에 그친 채 빠르게 탈락, 결국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향하게 됐다.
한편 8일부터는 B조의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되며 한국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출격한다. 농심은 올 시즌 PMPS(펍지 모바일 프로시리즈)와 KEL(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을 모두 제패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1황’으로 평가받고 있어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경쟁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한국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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