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11조 투자 '프로젝트 크루서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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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11조 투자 '프로젝트 크루서블' 본격화

폴리뉴스 2026-08-07 21:49:28 신고

최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은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지원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진=고려아연]
최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은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지원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진=고려아연]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의 대규모 제련 프로젝트가 연방정부 인허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략 광물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조 규모 제련소 구축…美 핵심광물 확보 경쟁 속 존재감 확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은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지원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FAST-41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프라와 자원 개발 사업의 인허가 과정을 정부가 통합 관리하는 제도다. 사업별 행정 절차를 조율해 인허가 기간을 줄이는 게 골자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정으로 최종 인허가 과정에서 약 18개월가량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FAST-41 대상으로 선정된 첫 사례라는 점도 특징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약 74억 달러(약 11조원)가 투입되는 대형 투자 사업이다. 연간 약 110만t 규모 원료 처리가 가능한 통합 제련소를 구축해 아연과 연을 비롯해 게르마늄, 갈륨 등 핵심광물을 포함한 13종 비철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미국 내 제련 역량을 확보하는 데 있다.게르마늄과 갈륨은 반도체, 방산, 첨단 전자산업 등에 활용되는 전략 광물이다. 중국이 주요 공급망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자국 내 생산 및 정제 능력 확보를 공급망 안정의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는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정책과 연결된다.

현지 생산 기반 확보…원료 조달부터 제련까지 공급망 구축

고려아연은 신규 제련소 건설과 함께 현지 사업 기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니어스타 USA 제련소와 관계사를 인수하고 현지 법인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를 출범시켰다.

기존 제련 시설과 광산 관련 자산을 활용해 원료 확보와 생산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신규 시설 완공 이후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내 거점을 확보하면 원료 조달부터 생산, 공급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지역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정부와 현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협력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정책금융 활용을 검토하며 사업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방산 공급망 강화 정책과 연결되면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최근 테네시주 부지사 일행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것도 현지 투자 협력 확대 과정의 하나로 해석된다. 미국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사업 지원 기반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2027년 착공과 2029년 완공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한미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해외 제련 사업인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공존한다. 막대한 투자 비용 관리와 원료의 안정적 조달, 현지 생산 체계의 빠른 안착 여부가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

[폴리뉴스 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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