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 2028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언제까지 뛰고 싶은지는 계속해서 메시 본인이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회장 클라우디오 타피아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타피아 회장은 메시가 2028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르헨티나 ‘TyC Sports’를 통해 “전적으로 메시 본인의 개인적인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즐겼다. 그는 이번 월드컵의 기수였고,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이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 2022년 당시에도 우리는 그가 2026년에 뛸지 알지 못했다. 메시는 ‘한 경기씩 생각하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의 최고 모습, 어쩌면 역대 최고의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무려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또다시 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록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하며 월드컵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39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예상조차 무색하게 만들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커리어는 이미 전설 그 자체다. 지난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뒤 20년 넘게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책임졌다. 한때 대표팀에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비판받기도 했다.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한 뒤에는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뒤 모든 것을 바꿨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마침내 성인 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까지 거머쥐며 자신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여기에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르헨티나의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대표팀에서 역대 최다인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하며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2022 월드컵 이후부터 메시의 대표팀 은퇴 시점은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메시는 특정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못 박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지켜보며 미래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6 월드컵 출전 여부 역시 오랫동안 확답하지 않았지만 결국 본선 무대를 밟았고,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 시선은 2028 코파 아메리카로 향한다. 대회가 열릴 때 메시는 41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메이저 국가대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르헨티나는 어떠한 결정도 강요하지 않을 생각이다.
타피아 회장 역시 “우리는 그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가 계속 축구를 즐기길 바라고, 우리 역시 그의 플레이를 계속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옳다고 느끼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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