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를 구성하는 기본은 CPU와 메모리 그리고 스토리지다. CPU가 연산을 수행하고 메모리가 처리할 데이터를 로딩한다면, 스토리지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라는 환경을 구현 한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시스템 전체가 굼떠지는 공생 관계다. 그리고 이들 부품은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성능을 높여왔지만 26년에는 기술보다 수급과 가격이 더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유하야 ‘반도체의 난’이다.
AI 데이터센터가 HBM과 서버용 DRAM, 엔터프라이즈 SSD를 대량으로 빨아들이면서 반도체 생산의 우선순위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기울었다. NAND 플래시 역시 기업용 SSD에 생산 역량이 집중됐고, 덕분에 소비자용 SSD는 공급이 적은만큼 가격은 덩달아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2026년 주요 NAND 제조사가 신규 생산능력을 거의 늘리지 않는 가운데 AI 관련 수요가 연중 공급 부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갈수록 PC 사용자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가격이 정상화 되기만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뤘지만 몇 달 뒤 마주한 숫자는 오히려 더 높아진 실정이다. 한 차례로 끝날 줄 알았던 상승세가 반복되면서 ‘조금 더 기다리면 싸진다’는 익숙한 공식도 엇나갔다. 그렇다고 저장장치까지 마냥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다. PC를 새로 조립하거나 기존 SSD의 용량과 속도에 한계를 느꼈다면 구매가 유일한 답이다.
그렇다면 스토리지에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까?
용량은 줄일 수 있어도 기반이 되는 성능과 결정적인 신뢰성까지 포기하기는 어렵다. 윈도우 부팅부터 프로그램 실행, 업데이트와 임시 파일 저장까지 PC를 사용하는 모든 과정이 SSD를 거친다. 저장장치가 느리면 고성능 CPU와 넉넉한 메모리를 장착하고도 프로그램을 로딩하는 매 순간마다 기다려야 한다. PC의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SSD는 남는 예산으로 고르는 주변 부품과 성격이 다르다.
그 점에서 성능을 우선한다면 M.2 규격의 PCIe NVMe SSD가 현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M.2는 제품의 형태이고,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PCIe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이다. SATA SSD가 SATA 6Gbps 인터페이스 제약에 묶여있자면 PCIe Gen4 NVMe SSD는 여러 개의 PCIe 레인을 사용해 초당 수천 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 직결되어 설치도 간단하다.
굳이 브랜드를 따지는 이유도 스토리지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에센코어의 소비자 브랜드 KLEVV는 메모리와 SSD를 꾸준히 선보이며 PC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고, 프로게임단 T1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게이머에게도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 여기에 에센코어가 SK그룹의 100% 출자로 설립된 계열사라는 배경도 신뢰를 더한다.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본산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은 이 바닥에서 알 만한 사람은 이미 아는 이야기다.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제조 기반과 브랜드 이력까지 살펴보는 사용자라면 KLEVV를 낯선 이름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언제나 마지막 고민은 용량이다. 마음은 이미 2TB를 향하지만 고약해진 가격이 선뜻 결제를 허락하지 않는다. 운영체제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자주 사용하는 게임과 데이터를 선별해 담는다면 500GB가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사진과 영상 원본, 여러 개의 대형 게임까지 한꺼번에 보관하기에는 빠듯하지만 사무용 PC와 학습용 PC, 가벼운 게이밍 시스템에 사용할 저장장치로는 이만한 것도 없다.
그러한 접점에서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가 물망에 오른다.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3D TLC 낸드를 사용해 순차 읽기 최대 5,000MB/s, 순차 쓰기 최대 3,700MB/s를 지원하며, 최대 350TBW의 내구성과 5년 제한 보증까지 갖췄다. 그래핀과 구리를 조합해 완성된 히트싱크까지 기본 부착해 별도 방열판도 필요없다. 마냥 최고 속도를 좇기 어려워진 시장에서 CRAS C910G 500GB가 내세우는 소구점이다.
◆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
규격 : M.2 2280
인터페이스 : PCIe 4.0 x4 · NVMe
타입 : TLC · 3D NAND
성능 : 읽기 5,000MB/s · 쓰기 3,700MB/s
IOPS : 읽기 545K · 쓰기 510K
내구성 : TBW 350TB
기능 : TRIM · S.M.A.R.T · SLC 캐싱 · HMB · ECC
보안/유틸 : AES 암호화 · 전용 S/W · 마이그레이션 지원
크기 : 80 × 22 × 2.8mm (W × D × H)
보증 : 5년 제한 보증
유통 : 파인인포
# 구리 + 그래핀 조합의 0.26mm 초슬림 히트싱크를 장착했네!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는 가로 22mm, 세로 80mm의 M.2 2280 규격 제품이다. 참고로 M.2는 메인보드에 직결되는 형태이며, 2280은 너비 22mm와 길이 80mm을 의미한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미니 PC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규격이자 기존 SATA 스토리지에는 반드시 필요한 전원선과 데이터 케이블도 필요치 않다. CRAS C910G는 여기에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의 조합으로 고성능을 내세웠다.
외형만 보면 블랙 PCB에 낸드와 컨트롤러가 배치되어 있고 그 위를 매우 얇은 스티커 형태의 히트싱크가 덮고 있다. 매트한 블랙 표면으로 KLEVV 로고와 CRAS C910G 제품명이 흰색으로 선명하다. 길게 뻗은 여러 개의 직선이 속도감을 상징할 뿐이다. 시선을 끄는 화려한 색상이나 RGB 기능도 없는 만큼 그야말로 깔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제품 정보가 인쇄한 스티커다. 평범한 비닐 라벨이 아니라는 말씀. 측면에서 살펴보면 검은색 표면 아래로 주황색 층이 얇게 드러나는데, 이는 그래핀과 구리를 겹친 복합 히트싱크의 단면이다. 기판과 맞닿는 안쪽에는 구리층을 사용하고, 바깥쪽은 블랙 색상의 그래핀 소재로 마감해 제품 표면 전체가 방열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열을 빠르게 옮기는 능력만 놓고 보면 흔히 금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은과 구리가 금보다 우수하다. 상온에서 구리의 열전도율은 약 400W/m·K로 약 235W/m·K 수준인 알루미늄보다 높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열을 옮길 수 있어 CPU 쿨러의 베이스와 히트파이프,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냉각에도 구리를 폭넓게 사용한다. 가격과 무게 측면만 따지면 알루미늄이 유리하지만, 두께가 0.26mm에 불과한 CRAS C910G의 히트싱크라면 구리를 활용해도 무게 부담도 애초에 걱정할 게 없고, 높은 열전도율만 오롯이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구리층으로 전달된 열은 바깥쪽의 그래핀을 따라 넓게 퍼진다. 구리가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에서 발생한 열을 히트싱크로 전도한다면, 그래핀은 한곳에 모인 열을 표면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두 소재의 특성을 겹쳐 두꺼운 금속 방열판 없이도 열이 머무는 지점을 휘발시켰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제조사 피셜을 인용하자면 히트싱크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온도를 최대 15%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방열판을 기본 적용한 이유가 있다.
PCIe Gen4 SSD의 작동 방식 때문인데, 컨트롤러가 낸드플래시 여러 개에 데이터를 동시에 읽고 쓰는 과정에서 열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입출력이 지속할 수록 온도도 함께 오른다. 이때 적절한 냉각이 이뤄지지 않고 누적되는 발열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SSD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동작 속도를 낮추는 열 스로틀링에 들어갈 수 있다. 안정적인 냉각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이유다.
얇은 방열판의 이점은 확실하다. CRAS C910G는 방열판을 부착한 상태에서도 전체 크기가 80×22×2.8mm, 무게는 10g에 그친다. 높게 솟은 금속 핀이나 두꺼운 커버를 사용하지 않아 그래픽카드 슬롯과 그 주변에 위치하는 M.2 슬롯 그리고 주변 부품에 미치는 간섭은 애초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데스크톱은 물론 내부 높이가 제한된 슬림 PC와 미니 PC, 노트북까지 폭넓게 장착할 수 있으며, 만약 메인보드 M.2 슬롯에 기본 방열판이 없는 환경일지라도 냉각 효과가 발휘된다.
설치는 간단하다. M.2 슬롯에 접점 부분을 비스듬히 끼운 뒤 반대쪽 끝을 볼트나 전용 고정장치로 고정하면 된다. 비록 용량은 500GB로 입문형 성격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초슬림 히트싱크를 기본 부착해 내구성과 장착 편의성 둘 모두를 챙겼다는 점이 CRAS C910G의 특징하다.
# TLC 낸드에 PCIe Gen4로 내구성과 성능을 챙기다
현 시점에 만약 사용자가 500GB 용량의 SSD를 선택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 한 가지를 설명해야 한다면 필시 구매에 소요되는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500GB 용량은 윈도우에서 약 465GB로 인식하며, 운영체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더 줄어든다. 대형 게임과 영상 원본을 여러 개 보관하기에는 빠듯하지만, 윈도우와 업무 프로그램, 자주 사용하는 게임을 담을 용도라면 이보다 넉넉한 용량인 1TB나 2TB보다 적은 비용으로 구매 가능하다.
그런데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는 용량이 다가 아니다. 하나 더 낸드플래시도 영향을 미친다. 알리에서 검색되는 보급형 SSD에 QLC 제품이 유독 많은 배경도 따지고 보면 가격 때문이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를 기록하므로 TLC보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저장 밀도가 높아지면 제조 원가를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SSD 가격을 내리기에는 유리하지만, 셀 하나에서 구분해야 할 전압 상태가 많아져 쓰기 속도와 수명은 TLC보다 불리하다. SLC 캐시를 모두 사용한 뒤 쓰기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도 QLC SSD에서 자주 확인된다.
물론 문서와 인터넷 사용처럼 읽기 작업이 대부분인 PC라면 QLC SSD도 쓸만하다. 하지만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시스템 드라이브에는 윈도우 업데이트와 프로그램 설치, 임시 파일 생성처럼 크고 작은 쓰기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저장장치의 성능과 수명을 중요하게 보는 사용자가 가격을 따지면서도 TLC를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이유다.
KLEVV CRAS C910G 500GB는 셀당 3비트를 기록하는 3D TLC 낸드를 사용했다. 낸드 셀을 수직으로 쌓아 저장 밀도를 높이면서 QLC보다 쓰기 작업과 반복 사용에 유리한 TLC의 특성을 십분 살렸다. 낸드플래시가 데이터를 보관하는 창고라면 인터페이스는 CPU와 SSD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다. 결정적으로 낸드의 쓰기 성능과 수명이 좋아도 통로가 좁으면 파일을 읽고 쓰는 속도에는 한계가 생긴다. CRAS C910G는 3D TLC 낸드에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을 조합해 저장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다.
이론상 PCIe Gen4는 한 레인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가 Gen3의 두 배이며, 네 개의 레인을 사용하는 Gen4×4의 대역폭도 Gen3×4보다 두 배 넓다. CRAS C910G 500GB가 내세우는 성능은 순차 읽기 최대 5,000MB/s와 순차 쓰기 최대 3,700MB/s다. 비록 Gen4 인터페이스의 한계에 가까운 7,000MB/s급 제품보다는 낮지만, 기존 Gen3 규격의 전송 범위를 넘어서는 읽기 속도에 해당한다. 무리하게 최고 기록를 추종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 기반에 PCIe Gen4 성능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한 셈이다.
참고로 순차 속도는 게임 데이터와 영상, 압축 파일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읽고 쓸 때 중요하다. 윈도우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에서는 작은 파일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가 중요하다. 운영체제는 하나의 파일을 길게 읽기보다 여러 위치에 흩어진 파일을 반복해서 불러오기 때문이다. CRAS C910G 500GB는 4K 랜덤 읽기 545K IOPS와 쓰기 510K IOPS 성능을 갖췄다. 순차 읽기 5,000MB/s가 대용량 파일을 위한 속도라면 4K 랜덤 성능은 윈도우와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의 반응 속도라 이해하면 된다.
물론 같은 PCIe Gen4 SSD라도 용량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 여러 낸드 영역에 데이터를 동시에 기록할수록 속도 측면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그점에서 기본이 되는 500GB 모델은 상위 용량보다 병렬로 활용할 수 있는 낸드 영역이 빠듯하다. CRAS C910G이 내세우는 순차 읽기는 1TB 용량과 같은 5,000MB/s에 머물지만 순차 쓰기는 1TB 이상 모델의 4,800MB/s보다 낮은 3,700MB/s다.
▲ 리얼텍 RTS5772DL은 PCIe 4.0 기반의 대중형 NVMe SSD를 겨냥한 컨트롤러다. NVMe 1.4와 8채널 낸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별도의 DRAM을 탑재하는 대신 HMB 기술로 시스템 메모리 일부를 주소 정보 처리에 활용한다. DRAM 탑재형 컨트롤러보다 제품 가격과 소비전력, 발열을 낮추기 유리하면서도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실행, 게임 로딩과 일반적인 제작 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PC에서 전달된 명령을 해석해 데이터를 기록할 낸드 영역을 결정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CPU로 전달한다. SLC 캐싱과 오류 보정, 웨어 레벨링도 조율해 SSD의 속도와 수명을 관리한다. 네트워크와 오디오 분야에서 오랫동안 PC용 컨트롤러를 공급해 온 리얼텍의 경험도 강점이다. PCIe 4.0과 NVMe 1.4 표준에 기반해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과 미니 PC에서도 활용하기 쉽다.
성능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충분히 세워놨다. CRAS C910G는 물리적인 D램 캐시가 없는 대신 일상적인 쓰기 작업에서 발생하는 성능 차이를 SLC 캐싱으로 보완한다. TLC 낸드 일부에 셀당 1비트만 기록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먼저 빠르게 수용한 뒤, 작업량이 줄어들면 원래 TLC 영역으로 옮긴다. 프로그램 설치와 윈도우 업데이트, 일반적인 파일 복사처럼 짧은 시간에 데이터가 몰릴 때 높은 속도를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이때 수십 GB 이상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기록해 캐시를 모두 사용하면 TLC 본래의 쓰기 속도로 전환되므로, 영상 원본을 리얼타임으로 기록하는 가혹한 작업보다는 일반적인 시스템 드라이브에 더 잘 맞는다.
즉, 메인 OS 기반의 스토리로 어울림을 재차 강조한 이유다.
이와 함께 HMB도 지원한다. 데이터를 저정한 스토리지는 다시 불러와야 할 때를 염두해 저장된 위치를 신속하게 찾는 것도 중요하다. HMB는 파일의 위치 정보를 시스템 메모리 일부에 올려두고 컨트롤러가 필요할 때 참조하도록 돕는다. 별도의 설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운영체제와 NVMe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SLC 캐싱이 데이터가 들어오는 속도를 보조한다면 HMB는 저장된 데이터를 찾는 과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낸드 기반의 스토리지에서는 내구성은 곧 수명으로 직결되기에 잦은 입출력은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특히 시스템 드라이브에서는 데이터 기록과 삭제가 빈번하게 반복하므로 특정 낸드 셀만 계속 사용하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때문에 파일이 삭제됐을 때 TRIM이 비워진 영역을 SSD에 알려주면 컨트롤러가 해당 공간을 다음 쓰기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글로벌 웨어 레벨링은 기록 위치를 낸드 전체에 고르게 나눠 특정 셀에 쓰기가 집중되는 현상을 줄인다.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으로는 LDPC ECC가 있다. CRC 패리티 기반의 종단 간 데이터 경로 보호는 컨트롤러 내부를 오가는 데이터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SRAM 오류 처리 기능은 주요 메모리 버퍼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한다. 파일이 SSD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저장되고 다시 읽히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오류를 확인해가며 데이터의 결함을 제거한다.
다양한 보호와 신뢰 측면의 기능으로 인해 CRAS C910G 500GB의 쓰기 내구성은 350TBW에 달한다. TBW는 SSD에 기록할 수 있는 누적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는데, 350TBW는 보증 기간 5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기준 약 192GB 용량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기록해도 문제 없음을 의미한다. 말이 나왔으니 첨언하자면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게임을 설치한 일반적인 PC에서 매일 이 정도의 데이터를 쓰는 경우는 없다. 영상 데이터나 대규모 작업 파일을 반복해서 기록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시스템 드라이브로 장기간 사용하기에 사실상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S.M.A.R.T.를 지원하는만큼 누적 기록량과 사용 시간, 온도와 현재 상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 전송이 길게 이어지면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의 온도도 오른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SSD가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낮추므로 냉각은 순간적인 최고 속도보다 장시간의 속도 유지와 관련이 깊다. 앞서 살펴본 그래핀·구리 복합 히트싱크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순간적인 열을 적절히 분산해 낮추고, 그래도 온도가 상승할 경우에는 열 스로틀링 알고리즘이 속도를 조절해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번외지만 제공하는 번들 소프트웨어가 있다. 기존 저장장치를 교체할 때는 성능보다 데이터 이전이 더 큰 부담이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고 사용자 설정을 복원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RAS C910G가 제공하는 정품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 소프트웨어는 이때 사용하면 된다. 기존 SSD의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사용자 데이터를 새 드라이브로 복제할 수 있다.
◆ 실증 테스트 환경(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라이젠9-6세대 9850X3D (그래니트 릿지)
② M/B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 Crucial DDR5-5600 CL46 32GB (16GB x 2ea)
④ SSD -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⑤ VGA - ASRock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OC D6 16GB
⑥ 쿨러 - option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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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비싸진 SSD, 가성비 용량은? 500GB
SSD 가격에 부담이 적던 시기에는 1TB나 2TB 제품 하나를 장착하고 운영체제부터 게임, 사진과 영상까지 모두 몰빵하는 방식이 통했다. 용량이 넉넉한 만큼 굳이 파일을 나눠 관리할 필요가 없고 남은 공간을 걱정할 일도 적었다. 하지만 저장장치 가격이 부쩍 상승한 지금은 그럴수가 없다. PC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고성능 NVMe SSD에 담으려면 전체 견적에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에 등골이 휜다.
게다가 PC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같은 속도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자주 실행하는 게임은 수시로 데이터를 읽고 쓰기 때문에 SSD의 성능과 밀접하다. 반면 사진과 영상 원본, 문서 백업과 설치 파일은 한 번 저장한 뒤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빠른 NVMe SSD에 설치하고 보관이 중심인 데이터는 기존 SATA SSD나 HDD, NAS에 나눠 보관하면 스토리지 비용을 줄이면서 PC의 체감 속도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 환경에서는 500GB 용량 스토리지의 쓰임새가 명확하다. 윈도 OS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자주 사용하는 게임을 설치하는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하고 용량이 큰 데이터는 다른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HDD나 SATA SSD가 있다면 보조 저장장치로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새 PC를 구성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물론 저장장치를 추가하기 어려운 노트북이나 M.2 슬롯이 하나뿐인 미니 PC라면 처음부터 1TB 이상 용량을 고르는 편이 낫다. 당장의 가격만 보고 500GB를 구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SSD를 추가하면 처음부터 큰 용량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게임의 용량, 보조 저장장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때문에 용량은 적절히 조절하되 SSD의 품질은 사수하는 구매가 지극히 합리적인 소비다. 가격에 맞춰 QLC 기반의 저가형 제품을 고르기보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 수시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시스템에서의 SSD는 TLC 낸드와 PCIe Gen4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전략! CRAS C910G 500GB는 시스템 드라이브에 기대하는 속도와 신뢰성을 현실적인 가격대에 충족한다.
여기에 정식 유통사인 파인인포가 공급하는 정품이라는 요소도 간과할 수 없다. SSD에 문제가 발생하면 PC 사용이 중단될 수 있고 급기에 데이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구매 이후 점검과 보증을 담당할 창구가 분명해야 한다. 한국 시장 유통을 맡은 파인인포는 CRAS C910G 정식 유통 제품에 최대 5년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 장기간 사용 중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공식 절차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자고로 KLEVV CRAS C910G 500GB의 가성비는 1GB당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저장장치의 가격이 고약해진 요즘같은 시기에는 가장 큰 용량이나 가장 낮은 가격보다 한정된 예산을 적절히 분배하냐가 이후 만족과 연관 깊다. 그 점에서 성능과 낸드 품질, 공식 보증을 우선하면서 PCIe Gen4 SSD에 입문하려는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입문형 스토리지로 KLEVV CRAS C910G 500GB는 눈여겨 봐야할 대표 주자로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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