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팝콘] 공연시장 커졌지만 양극화 뚜렷…연극 매출 194% 급증 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데이터 팝콘] 공연시장 커졌지만 양극화 뚜렷…연극 매출 194% 급증 왜?

투데이신문 2026-08-07 19:16:00 신고

3줄요약

본 기사는 데이터를 중심에 둔 인터랙티브 뉴스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통계와 수치를 독자가 직접 확인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결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안을 구조적으로 짚고 그에 따른 정책적·사회적 대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프와 도표는 마우스 클릭 또는 터치로 항목을 선택해 자세히 볼 수 있으며 특정 구간을 비교하거나 세부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이 4000억원에 육박헸다. 공연 건수와 관객 수, 티켓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면서 시장 외형은 한층 커졌지만 장르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공연과 관객, 매출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지역 편중도 여전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6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01개 기관의 전산 발권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실제 공연된 작품은 4459건, 공연 회차는 3만372회로 집계됐다. 티켓예매수는 533만1896매, 티켓판매액은 3939억9577만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공연건수는 9.0%, 공연회차는 1.6%, 티켓예매수는 12.6%, 티켓판매액은 21.1% 늘었다. 공연 공급 증가보다 관객과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팔랐던 셈이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평균 판매액은 7만3894원으로 지난해 6만8700원보다 5194원(7.6%) 올랐다. 2022년 5만6011원과 비교하면 약 32% 높아졌다.

연극 매출 194% 급증…대형 흥행작이 성장 견인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장르는 연극이다. 1분기 연극은 619건이 1만3327회 공연됐고, 티켓예매수는 92만8019매로 집계됐다. 티켓판매액은 531억4367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공연건수는 19.5%, 공연회차는 6.6%, 티켓예매수는 41.5% 증가했다. 특히 티켓판매액은 194.3% 급증했다.

연극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이 크게 오른 것이 매출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연극 평균 판매액은 지난해 2만7540원에서 올해 5만7266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관객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대형 공연의 흥행이 겹치면서 시장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00석 이상 공연장에서 올린 연극 티켓판매액이 전체 연극 매출의 64.9%를 차지했다. 소극장 중심으로 인식됐던 연극시장에서 대형 공연의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이다.

흥행작 쏠림도 강했다. 연극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작품이 전체 연극시장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지난해 37.9%보다 36.9%p 상승한 것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연극시장 전체가 고르게 성장했다기보다 일부 고가·대형 흥행작이 시장 확대를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관객이 늘어난 동시에 특정 대형 작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높아진 셈이다.

2026년 1분기 장르별 공연실적 [이미지 출처=투데이신문 제작]
2026년 1분기 장르별 공연실적 [이미지 출처=투데이신문 제작]

클래식·대중음악은 흥행 질주…장르별 온도차 뚜렷

클래식 음악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공연회차는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지만 티켓예매수는 22.6%, 티켓판매액은 54.2% 증가했다. 공연 횟수는 줄었지만 한 회당 관객과 매출 규모가 커진 것이다.

특히 기악 공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악 공연의 티켓예매수는 전년 동기보다 24.4%, 티켓판매액은 73.3% 증가했다.

대중예술도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대중음악·대중무용·서커스·마술을 포함한 대중예술 분야의 티켓판매액은 1931억6391만원으로 전년보다 23.0% 늘었다.

이 가운데 대중음악은 공연건수(23.0%), 공연회차(16.4%), 티켓예매수(22.4%), 티켓판매액(23.3%)이 모두 증가하며 공급과 수요,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대중예술은 전체 공연건수의 27.9%를 차지했지만 티켓판매액 비중은 49.0%에 달했다. 공연 한 건당 매출 규모가 다른 장르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반면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은 공연건수의 72.1%를 차지했지만 매출 비중은 51.0%에 그쳤다.

공연은 늘고 매출은 줄고…뮤지컬의 엇갈린 성적표

전체 공연시장이 성장한 것과 달리 뮤지컬 장르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뮤지컬 공연건수는 780건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지만 공연회차는 0.5%, 티켓예매수도 0.5% 줄었다. 티켓판매액 역시 1264억318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5.7% 감소했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지난해 6만4873원에서 올해 6만1515원으로 3358원 떨어졌다. 전체 공연시장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티켓판매액 비중도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국악과 무용도 부진했다. 국악은 공연건수(-11.0%), 티켓예매수(-8.5%), 티켓판매액(-17.4%)이 모두 감소했고, 무용 역시 공연건수(-1.1%), 티켓예매수(-15.6%), 티켓판매액(-31.6%)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무용 장르 안에서도 발레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발레 티켓판매액은 전년보다 41.3% 증가해 세부 장르별 실적 차이가 뚜렷했다.

티켓 매출 10원 중 8원은 수도권...대전, 다크호스로 부상

공연시장의 외형은 커졌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열린 공연은 전국 공연건수의 68.0%, 공연회차의 81.0%를 차지했다. 

관객과 매출의 수도권 편중은 공급보다 더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티켓예매수 비중은 78.2%, 티켓판매액 비중은 79.9%에 달했다. 국내 공연시장에서 발생한 티켓매출 10원 가운데 약 8원이 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서울의 집중도는 압도적이었다. 서울에서만 전국 티켓예매수의 66.7%, 티켓판매액의 70.6%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의 비중이 가장 컸다. 부산은 전체 티켓예매수의 5.9%, 티켓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대구는 각각 3.4%, 3.2%였고, 대전은 각각 2.5%, 3.6%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대전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전의 티켓예매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13.8%, 티켓판매액은 258.4% 증가했다. 티켓판매액은 1년 만에 약 3.6배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높았다. 대전은 10만4581원으로 대구(6만8610원)보다 약 3만6000원 높았다. 보고서는 대전의 공연회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공연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요와 매출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전체는 분산…연극은 흥행작 집중

한편 공연시장 전체의 초대형 흥행작 의존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올해 1분기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은 전체 시장의 28.5%(약 1121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41.9%), 2023년(33.2%), 2025년(31.0%)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시장 전체에서는 특정 작품에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된 반면, 연극처럼 일부 장르에서는 상위 작품 집중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공연시장은 공연건수와 관객, 티켓판매액이 모두 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극·클래식·대중음악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뮤지컬·국악·무용은 부진했고, 수도권 중심의 공연시장 구조도 여전했다.  시장 전체의 흥행작 집중도는 완화됐지만 연극에서는 대형 흥행작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등 장르별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연극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수치만으로 시장이 실질적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영화·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스타 배우들의 연극 무대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을 앞세운 대형 작품이 연극시장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편중 원인에 대해서는 “공연장 자체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공연과 관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역 분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에서 공연한 작품을 지역에서 같은 규모로 다시 올릴 만한 공연장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