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쟁의 문턱 낮춘 '제우스: 오만의 신'…컴투스, MMORPG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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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쟁의 문턱 낮춘 '제우스: 오만의 신'…컴투스, MMORPG 승부수 던졌다

게임와이 2026-08-07 19:1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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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배우 박지현, 컴투스 남재관 대표이사,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왼쪽부터)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배우 박지현, 컴투스 남재관 대표이사,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컴투스가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오는 26일 국내에 출시한다. 경쟁을 핵심으로 삼으면서도 참가 방식과 보상 범위를 넓혀 일부 상위 이용자에게만 성취가 집중되는 기존 구조를 손봤다. 반복 성장은 AI에 맡기고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만한 콘텐츠에 보상을 더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피로도도 조율했다.

컴투스는 7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과 핵심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은 8월 26일 낮 12시 PC와 모바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캐릭터명 선점은 1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현장에는 컴투스 남재관 대표와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와 정성훈 디렉터가 참석했다. 질의응답에는 에이버튼 김태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컴투스 박종혁 사업실장도 함께했다.

남재관 대표는 "'제우스: 오만의 신'은 에이버튼의 개발 역량과 컴투스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준비한 작품"이라며 "남은 기간 안정적인 출시와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상위 길드만을 위한 전쟁은 없다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제우스: 오만의 신'은 최고신 제우스의 절대 권력과 오만으로 균열이 발생한 세계를 다룬다. 이용자는 신의 힘을 나눠 받은 인물이 돼 혼돈에 맞서고 세력 간 협력과 대립 속에서 자신의 힘을 증명하게 된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재해석한 그리스 신화와 대규모 전장을 주요 볼거리로 내세웠다.

에이버튼이 제시한 개발 방향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쟁'이다. 개인과 길드, 직접 대결과 간접 경쟁을 함께 배치해 성장 수준과 플레이 성향에 따라 참여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시즌 단위 경쟁 시스템 '오디세이아'에는 이용자의 캐릭터 정보를 반영한 AI 개체 '페르소나'가 활용된다. 페르소나는 다른 이용자의 분신과 전투하거나 아군으로 참가한다. 실시간 접속과 조작에 따르는 부담을 낮추면서 육성 결과를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장치다.

출시 시점의 페르소나는 이용자의 실제 조작을 학습하지 않는다. 클래스별로 효율적인 스킬 운용 방식을 적용하고 전투 목표와 아군의 상태에 맞춰 행동한다.

개발진은 실제 이용자의 행동을 처음부터 반영할 경우 잘못 학습한 AI가 오히려 플레이를 방해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후 이용자의 행동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길드 경쟁은 '아카디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수 길드가 거점을 두고 겨루는 점령전과 공성전이 시즌에 맞춰 열린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점령전과 공성전 사이 단계인 요새전도 합류한다.

공성전 승리 세력에는 누적된 세금을 획득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보상이 최상위 길드에 집중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요새전까지 보상 분배 범위를 확장한다.

개발진은 "상위권만 혜택을 누리면 모두가 참여하는 경쟁이라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공성전뿐 아니라 요새전까지 엔드 콘텐츠를 확장해 더 많은 이용자가 세금 분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드에서는 이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정성훈 디렉터는 서버마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가는 형태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규칙 아래 겨루는 오디세이아와 이용자가 관계와 질서를 만들어가는 필드를 경쟁의 두 축으로 배치한 셈이다.

 


AI 모드 12시간 기본 제공…멤버십 적용 시 24시간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반복 성장 구간은 AI 모드가 담당한다.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설정에 따라 사냥을 이어갈 수 있으며 AI 모드가 동작하는 동안 거래소와 제작, 강화, 컬렉션 등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냥터가 바뀌거나 주요 아이템을 획득했을 때는 모바일 알림을 보낸다.

AI 모드의 기본 이용 시간은 하루 12시간이다. 월 9900원인 멤버십을 구매하면 24시간으로 늘어난다. 점검 이후 자동 재실행, 개인 거래, 특정 던전 이용 시간 증가, 거래 가능한 오리하르콘 획득 확률 증가 등의 혜택도 멤버십에 포함된다.

현장에서는 이용 시간 차이가 성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개발진은 AI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PC나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자동 사냥을 이어갈 수 있어 24시간 성장 자체가 멤버십 이용자에게만 허용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답했다. AI 모드와 클라이언트 자동 사냥 사이의 효율 차이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직접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위한 보상도 마련했다. 하루 두 차례 열리는 협력 콘텐츠 '심연의 틈'과 무작위 시간·사냥터에서 발생하는 '재앙의 물결'은 이용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참여해야 한다. 반복 사냥은 AI 모드에 맡기되 수동 조작이 필요한 콘텐츠에서는 추가 성장 재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정성훈 디렉터는 콘텐츠가 익숙해져 반복 과제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에는 AI 모드의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신선하게 즐기던 콘텐츠도 시간이 지나면 숙제가 될 수 있다"며 "AI 모드가 지원하는 범위는 운영 과정에서 넓어지거나 좁아질 수 있다. 이용자에게 짐으로 느껴지는 부분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한 계정에서는 한 캐릭터만 AI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AI 모드가 돌아가는 동안 같은 계정의 다른 캐릭터로 접속하면 기존 AI 모드는 종료된다. 다수의 부캐릭터를 동시에 가동해 재화 생산량을 늘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사냥 대신 생산을 택한 클래스 '아티산'

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출시 시점에는 워리어·로그·메이지·파라곤 계열을 기반으로 총 8종의 클래스가 제공된다. 이 가운데 '아티산'은 채집과 제작, 거래를 성장 수단으로 삼은 경제 특화 클래스다.

아티산은 전용 제작 스킬을 높여 일부 성장 재료의 귀속을 해제하거나 스킬 등급 상승에 필요한 핵심 재료와 외형 변경권 등을 생산한다. 제작품은 거래소를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초기에 아티산을 부캐릭터로 육성한 뒤 제작품을 주력 캐릭터에 몰아주는 방식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개발진은 제작에 필요한 '아티산의 정수'를 아티산으로 직접 사냥해야만 획득할 수 있고 이용자 간 거래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티산을 가동하는 동안 주력 캐릭터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일방적인 이득을 얻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세 개 서버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여 통합 거래소를 사용한다. 서버별 수요와 공급의 차이를 줄이고 거래 가능한 범위를 넓히려는 설계다.

경제 조정 장치로는 '미다스의 금고'가 활용된다. 시스템이 지정한 아이템을 매입하고 거래 가능한 다이아를 지급하거나 개인별 상점에서 유용한 재료를 판매해 시장에 풀린 다이아를 회수한다.

개별 이용자가 얻을 수 있는 다이아의 상한은 없지만 시스템이 매입하는 전체 물량에는 한도가 있다. 매입 재원은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시스템이 회수한 다이아로 마련하며 이용자 전체가 정해진 물량을 공유하는 선착순 구조로 운영한다.

개발진은 "무제한으로 아이템을 매입하는 형태는 아니다"라며 "주 단위로 거래소 운영에 적합한 규모의 다이아를 공급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총량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상·탈것 소환 도입…장비와 스킬은 판매 제외

(왼쪽부터)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컴투스 남재관 대표이사
(왼쪽부터)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컴투스 남재관 대표이사

유료 상품은 의상 소환과 탈것 소환, 유료 액세서리 2종, 멤버십, 프리미엄 시즌 패스, 한정 패키지로 구성된다. 소환과 합성에는 일정 횟수의 실패를 보완하는 천장 시스템을 적용한다. 유료 상품 구성품은 플레이로 얻은 다이아나 인게임 재화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기와 방어구, 스킬, 핵심 성장 재화인 오리하르콘은 과금으로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긴다. 강화와 합성 실패에는 천장과 확률 상승, 재료 반환 등의 보완 장치를 적용한다.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품 구성과 가격은 출시 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작업장 대응은 사전 차단과 사후 적발로 나뉜다. 거래소 이용 시 본인 인증을 요구하고 주요 재화 획득에는 일정 수준의 성장을 전제로 둔다. 개인 거래와 AI 모드 24시간 이용 같은 기능에는 멤버십을 통한 과금 허들을 적용한다.

서비스 이후에는 AI 학습 기반 탐지와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반복 행동과 이상 동향을 확인한다. 적발 계정은 즉시 제재하고 부당하게 취득한 이득도 회수한다. 이용자 신고로 확인된 사례 역시 신속하게 조사하며 제재 결과는 공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리머 서버는 거래부터 이전까지 분리

(왼쪽부터)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 김태우 에이버튼 CD,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 박종혁 컴투스 사업실장
(왼쪽부터)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 김태우 에이버튼 CD,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 박종혁 컴투스 사업실장

출시 서버는 총 30개다. 이 가운데 전문 스트리머와 협업하는 서버는 6개로 제한한다. 스트리머 서버는 일반 서버와 표시부터 구분되며 통합 거래소와 서버 이전, 매칭에서도 분리된다. 스트리머와 함께 플레이하기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가 별도의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일반 서버가 이른바 '시골 서버'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컴투스는 스트리머 서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반 서버에서도 통합 거래소를 비롯한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인구와 경제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중소 규모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아르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기 참여자 50명을 선발해 매달 200만 원의 활동 지원금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컴투스는 이번 작품을 위해 사업과 운영, QA를 아우르는 '제우스 사업본부'를 새로 구성했다. 김정훈 사업본부장은 "대형 MMORPG의 장기 운영에 특화된 라이브 서비스 조직과 작업장 대응을 위한 AI 탐지 모델, 데이터 기반 밸런스 대응 체계를 별도로 마련했다"며 "에이버튼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장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달에 경제·경쟁 기반 구축…4개월 차 신규 클래스

배우 박지현
배우 박지현

출시 첫날에는 메인 스토리와 필드 이벤트, 보스, 인터 서버 전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약 일주일 뒤 길드 레이드와 미다스의 금고가 열리고 2주 차에는 한 달 단위 시즌제로 운영되는 콜로세움이 시작된다. 한 달 안에는 인터 서버 공간 아카디아도 개방한다.

첫 아카디아 시즌은 점령전과 공성전으로 구성된다. 시즌은 약 3주 동안 진행되고 이후 1주의 재정비 기간을 둔다. 이 기간에는 다음 시즌에 참가할 서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버 이전을 지원한다. 두 번째 시즌부터 요새전과 길드 단위 경쟁 콘텐츠를 추가한다.

출시 후 3개월 전후에는 신규 성장 필드와 아카디아 보스를 선보인다. 4개월 차에는 신규 클래스와 첫 클래스 체인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래스 균형 조정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행하며 출시 1년까지 신규 클래스와 신규 필드를 각각 약 4개월 간격으로 추가한다.

해외 서비스는 국내 출시 후 안정화와 이용자 피드백을 확인한 뒤 추진한다. 구체적인 지역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컴투스는 초기 매출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는 대표 MMORPG로 자리 잡는 것을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행사 말미에는 핵심 NPC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 박지현이 무대에 올랐다. 판도라는 이용자가 게임에서 가장 먼저 만나 여정을 함께하는 인물이다. 박지현의 얼굴과 표정은 스캔과 페이셜 캡처를 거쳐 게임에 구현됐으며 음성 연기도 직접 맡았다.

박지현은 "판도라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여러 사건을 겪으며 감정과 선택이 크게 달라지는 캐릭터"라며 "장면마다 어떤 마음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 변화의 과정을 게임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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