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노사모 정신"·金 "김대중 가르침"…'주석야청' 공방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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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노사모 정신"·金 "김대중 가르침"…'주석야청' 공방도(종합)

연합뉴스 2026-08-07 17: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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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 일제히 호남행…宋 "鄭, 이인제 모습 닮아가"

주말 제주·인천·강원·TK 경선도 주목…'연고지' 宋득표율 변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재하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는 7일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공략에 올인했다.

8∼9일 진행되는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2주차 순회 경선은 권리당원 비중상 변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11일부터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호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를 차지하는 호남권 투표가 권리당원 비중이 38%가량인 서울·경기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촬영 민현기 김준범 김용태]

◇ 호남서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거론

정 후보는 이날 전북,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전남광주를 각각 훑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신으로 승리하겠다"며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을 계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남원에서 권리당원 간담회를 열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든 당선시켜야겠다고 했고, 또 노사모 활동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경선 때 호남이 이른바 노풍(盧風)의 진원지였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김 후보를 상대로 자신이 '적통'임을 부각한 것이다.

정 후보는 또 "노무현 노사모가 있었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연청(민주연합청년동지회)이 있었다. 연청에도 제가 있었고, 연청 신문을 제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해남 권리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 키즈로 볼 수 있고, 김대중의 사람"이라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게 발탁됐고,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했다"며 "김대중의 가르침대로 정치를 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대통령 곁에서 열심히 하고 이제 이곳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김대중과 이재명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며 "이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 뒤를 잇는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광주 전일빌딩에서 오마이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제2의 노무현이고, 김 후보를 제2의 이인제로 상징화시켜서 (2002년을) 재현해보자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이인제처럼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는 게 정 후보다. 정 후보가 이인제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리(김 후보)가 (전대에) 나온 것을 보면 당은 다른 사람에 하라고 그런 것 아닌가"라며 "(정 후보가) 대통령의 의지에 맞서 싸워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후보는 호남권 투표 전날인 오는 10일 지역 방송사인 KBC광주방송이 주최하는 TV 토론회에서 호남 표심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정청래와 청년 권리당원들 간담회 정청래와 청년 권리당원들 간담회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전주시 전북청년도전지원사업단 청사에서 청년 권리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8.7 kan@yna.co.kr

◇ 'ETF 책임론' 신경전…'주석야청' 계파 간 공방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겁박 사과하십시오"라며 김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 총리 시절 증시 급등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ETF가 도입된 것과 김 후보가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사과 요구다.

김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ETF 책임론 제기에 "정부·여당 정책에 대해 야당이 하듯이 접근하는 것은 조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여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결국 다 대통령 책임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것이 야당이 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SNS에 적은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이다'를 두고서도 계파 간 공방이 이어졌다.

주석야청은 호남 민심이 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 '호남 민심이 박쥐 같다는 거냐'라는 익명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글을 공유하며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 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정신상태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주석야청 표현에서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는 호남 시민이 많다"며 "'여순 10·19 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은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과 밤의 깃발을 달리해야 했다. 호남의 비극은 당신의 선거 도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송 후보님. 주석야청은 호남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라며 "곡해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농협과 소통하는 김민석 당 대표 후보 농협과 소통하는 김민석 당 대표 후보

(무안=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전남광주 무안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서 열린 전남농협도운영협의회에 참석해 소통하고 있다. 2026.8.7 mhk0226@yna.co.kr

◇ 2주차 순회경선 하루 앞…宋 인천 득표 '주목'

정·김 후보 측은 이번 주말 순회 경선을 놓고 각자 자신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선 정 후보 측은 제주·인천·강원에서 현장 당심이 정 후보로 기울었고, 강성 당원인 많은 대구·경북에서도 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조직을 얼마나 늘렸을지 모르겠지만,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높다"며 "강성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2주차 순회경선지 판세를 김 후보의 '근소 우위'로 본다.

인천·강원에서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김 후보로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1주차인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투표가 가장 어려웠고, 2주차는 그때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1~2%포인트(p) 차이에서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김 후보의 박빙 구도 속 송 후보의 인천 득표가 2주차 순회경선의 변수로 거론된다.

인천에서 6선을 하고 인천시장을 지낸 송 후보가 연고지인 인천에서 득표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송 후보 측은 인천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1주차 순회경선에서 송 후보의 득표율은 9.97%였다.

전남광주 오월어머니집 찾은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전남광주 오월어머니집 찾은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7일 전남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8.7 [송영길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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