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다국어 직장인용 AI 보이스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엘레브톡(ElevTalk)이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엘레브톡(대표 조지 다이·George Dai)은 프리시드(Pre-Seed)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스벤처스와 이오스튜디오가 공동 운영하는 패트리어트펀드, 샤오샤오펀드(Xiaoxiao Fund), 바이두(Baidu) 창립 멤버 출신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엘레브톡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번역·문장 개선까지 지원하는 다국어 업무용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용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엘레브톡은 사용자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음성 입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보이스 인터페이스다.
사용자가 말하면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업무 환경에 맞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다듬어 바로 전달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다.
필요할 경우 원터치 번역 기능을 통해 모국어로 말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으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 음성 받아쓰기 서비스가 영어 원어민 중심으로 개발된 것과 달리 엘레브톡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아시아권 언어 사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회사는 언어 혼용(코드스위칭), 다양한 억양, 이름과 전문 용어 처리 등 비영어권 직장인이 실제 업무에서 겪는 음성 입력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엘레브톡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한국어 문자오류율(CER) 1.55%, 중국어 문자오류율 2.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자체 비교 기준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영역에서 Wispr Flow, Typeless 등 글로벌 주요 받아쓰기 도구보다 낮은 오류율을 기록했다.
한국어 기준 Wispr Flow 대비 오류율은 약 24%, 중국어 기준으로는 약 43%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음성 AI 시장에서 정확도는 사용자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업무 환경에서는 단순 받아쓰기보다 전문 용어, 고유명사, 여러 언어가 섞인 표현을 얼마나 정확하게 처리하는지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한다.
엘레브톡은 아시아 언어와 다국어 환경에 특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범용 음성 AI 서비스와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엘레브톡은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출시 이후 1000명 이상의 초기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용자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계·중국계 창업자와 투자자 등 다국어 업무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층이다.
회사에 따르면 핵심 사용자는 주 5일 이상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하루 4000단어 이상의 음성을 입력하고 있다.
주간 활성 사용자의 다음 주 재방문율도 초기 17% 수준에서 약 50%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음성 AI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엘레브톡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시아 언어 특화 기술 우위와 함께 기업 고객 확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엘레브톡은 조지 다이 대표와 밥 푸(Bob Fu)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조지 다이 대표는 북경대 수학과 졸업 후 칭화대 슈워츠먼 스칼라(Schwarzman Scholar)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맥킨지를 거쳐 중국 AI 음성 기업에서 AI 음성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창업한 교육 기업 Mini Gap Academy를 연매출 7자리수(RMB) 규모로 성장시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밥 푸 CTO 역시 북경대 수학과 출신으로 중국 AI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참여해 저지연 AI 모델과 멀티모달 AI 기술 개발 경험을 쌓았다.
엘레브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내 한국·일본·중국·베트남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아시아 언어 음성 인식과 번역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조지 다이 엘레브톡 대표는 “음성이 AI 시대의 중요한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고 있지만 기존 범용 받아쓰기 제품은 영어 원어민 중심으로 설계돼 비원어민 직장인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엘레브톡은 아시아 직장인이 어떤 언어와 억양으로 말하더라도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밥 푸 CTO는 “한국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아시아 언어 음성 인식과 언어 간 의도 이해, 낮은 지연 속도는 엘레브톡 기술 로드맵의 핵심”이라며 “실제 업무 환경에서 축적되는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성능 개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이끈 패트리어트펀드 관계자는 “음성 키보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인터페이스 분야지만 비원어민 사용자를 위한 제품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엘레브톡이 글로벌 보이스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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