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인체 내 작은 RNA 경로가 줄기세포 치료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유전자와 질병'(Genes & Diseases)에 PIWI 단백질과 'PIWI-상호작용 RNA'(piRNA)가 줄기세포의 정체성 유지와 조직 복구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리뷰 논문이 발표됐다.
PIWI/piRNA 시스템은 유전자를 켜고 끄는 후성유전학적 조절을 통해 줄기세포의 유전자 활동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DNA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유해 유전인자인 '전이인자'를 억제해 유전체를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분자 복합체는 염색질 리모델링, DNA 메틸화, 유전자 발현 등 세포의 핵심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줄기세포가 재생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 특정 세포로 분화하도록 돕는다.
과거 생식 조직에서 주로 발견됐던 이 시스템은 최근 다양한 체세포에서도 확인됐다. 조직 유지, 세포 복구 등 질병과 관련된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PIWI/piRNA 경로는 질병을 진단하는 생체표지자이자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인다. 암에서는 암 줄기세포 유지와 치료 저항성, 종양 진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특정 piRNA는 뼈 형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나 골다공증 같은 골격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 줄기세포 기능과 건강한 노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PIWI/piRNA 기반 치료법이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연구진은 표적 정확도 향상, 분자 안정성 확보, 장기적 안전성 검증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