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3곳과 손잡고 ‘K-피지컬 AI’ 글로벌 표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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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3곳과 손잡고 ‘K-피지컬 AI’ 글로벌 표준 도전

스타트업엔 2026-08-07 16:3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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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을 앞세운 리얼월드(RLWRLD)가 국내 로보틱스·시뮬레이션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얼월드는 피직스심랩(Physics Sim Lab), 스페이스에이아이(Space AI), 엔닷라이트(NdotLight) 등 국내 기술 기업 3곳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리얼월드가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정밀 손재주 평가 벤치마크 ‘DexBench(덱스벤치)’ 고도화를 위한 것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로봇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환경을 넘어 실제 물리 공간에서 로봇을 통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 분야다. 제조, 물류,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로봇의 움직임뿐 아니라 물체를 정확하게 잡고 조작하는 ‘손재주(Dexterity)’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덱스벤치는 리얼월드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구축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손재주 평가 벤치마크다.

프로젝트는 NVIDIA Isaac Lab-Arena 환경과 통합되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18개 과제(Atomic Tasks)와 80개 평가 케이스를 통해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 수준의 정밀한 작업 수행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가 대상은 단순한 이동이나 물체 인식이 아니라 부품 조립, 물체 조작, 힘 조절 등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난도 작업이다.

현재 롯데, SK텔레콤, CJ대한통운, 효성, HL만도, 후지(Fuji), 전일본공수(ANA), 미쓰이화학(Mitsui Chemicals) 등이 덱스벤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제 산업 환경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데이터 확보와 평가 기준 마련은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엔닷라이트는 자사의 3D 시뮬레이션 에셋 생성 기술 ‘TRINIX’를 활용해 덱스벤치 환경 구축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제작한다.

TRINIX는 AI와 자체 CAD 엔진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에 활용 가능한 3D 에셋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관절 구조, 물리 속성, 충돌 처리 데이터 등 로봇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요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얼월드는 실제 테스트 환경과 자체 RFM ‘RLDX-1’을 활용해 생성된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현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지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내도록 하는 ‘Sim-to-Real’ 기술 확보가 주요 과제다.

피직스심랩은 덱스벤치 내 고정밀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을 맡는다.

편의점, 물류창고, 제조라인, 서비스 매장 등 로봇이 실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산업 공간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하고, 장면(Scene), 로봇(Embodiment), 작업(Task)을 독립 모듈 형태로 구성해 다양한 테스트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도메인 랜덤화(Domain Randomization)를 적용해 물체 위치, 작업 조건, 환경 변수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 로봇 AI의 대응력을 검증한다.

리얼월드,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3곳과 손잡고 ‘K-피지컬 AI’ 글로벌 표준 도전
리얼월드,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3곳과 손잡고 ‘K-피지컬 AI’ 글로벌 표준 도전

피직스심랩이 생성하는 로보틱스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는 리얼월드의 RFM 모델 학습과 성능 개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에이아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가장 구현 난도가 높은 영역으로 평가받는 연성체·취약 물체(Deformable Object) 트랙 개발을 담당한다.

두부, 과일, 고무 부품처럼 형태가 쉽게 변하거나 손상될 수 있는 물체를 로봇이 안전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정확한 물성 데이터와 힘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스페이스에이아이는 실제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물체의 물성을 보정하는 물리 데이터 레이어를 구축한다.

접촉력 데이터는 센서 측정값을 활용하고, 내부 응력 데이터는 실측 물성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라벨로 생성해 RGB·Depth 데이터와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로봇이 단순히 물체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힘 조절과 정밀 조작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리얼월드는 앞서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시뮬레이션 벤치마크 8종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의 ‘2026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로 선정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세부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막대한 데이터와 자본을 투입하며 경쟁하는 분야다. 국내 기업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로봇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상용화 사례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휴머노이드가 제조와 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람 수준의 정교한 손재주 구현이 중요하다”며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글로벌 산업 표준 구축에 필요한 기술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학계의 기술력을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와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얼월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로보틱스 기술 기업들과 함께 휴머노이드 AI 평가 기준과 시뮬레이션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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