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위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에 그의 배우자 수행 직원이 동행한 정황을 포착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중앙선관위가 노 전 위원장 해외 출장 중 그의 배우자를 수행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는 자료 및 진술을 확보했다.
관련 출장 보고서에는 이 직원이 노 전 위원장 등과 함께 현지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명시됐지만, 실제로는 배우자의 별도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2022년 호주와 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이 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194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053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두 차례 출장에서 그의 부인 몫으로 쓰인 항공료와 숙박비만 4000여 만원에 달했으나,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0일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출장지 내 업무 활동 자료 등을 토대로 노 전 위원장 배우자의 별도 일정 내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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