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남시의회 윤혜선 의원, 생활밀착형 문화공간 확산·스포츠 소외계층 조례 등 시민 체감 정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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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남시의회 윤혜선 의원, 생활밀착형 문화공간 확산·스포츠 소외계층 조례 등 시민 체감 정책 예고

뉴스로드 2026-08-07 15:3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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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선 문화복지체육위원장이 인터뷰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윤혜선 문화복지체육위원장이 인터뷰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성남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이 여야 전원 합의로 마무리된 가운데, 문화복지체육위원회(이하 문복위) 위원장에 윤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라선거구)이 선출됐다. 사회적경제 현장 출신으로 9대 의회 부위원장을 거친 그가 이번엔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성남시 복지·문화·체육 행정 전반을 의회 차원에서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문복위는 시민 일상과 가장 가까운 상임위다. 복지관 하나, 동네 체육시설 하나, 문화프로그램 하나가 주민 삶의 질을 직접 좌우한다. 그만큼 위원장의 철학과 운영 방향이 현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지난 3일 인터뷰를 통해 윤 위원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구상들을 짚어보면, 성남 문화복지체육 분야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유휴공간이 문화공간으로'집 앞 콘서트' 시대 열리나

윤 위원장이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 확산이다. 그는 아트센터나 아트리움 같은 대형 문화시설보다 주민들이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남 곳곳에 방치된 유휴 공간을 문화·공동체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성남시는 분당·판교 등 신도시와 성남동·상대원 등 원도심 간 문화 인프라 격차가 뚜렷하다. 대형 문화시설 대부분이 분당구에 집중된 반면, 원도심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유휴공간 활용 방안이 실현된다면,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의 체감 변화는 클 수밖에 없다.

청소년 공간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윤 위원장은 구마다 유스센터가 있지만 실제 이용자가 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학원을 마친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공간 조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공간의 크기보다 위치와 접근성이 핵심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다.

 

스포츠 소외계층 조례, 체육 복지 새 기준 세울까

체육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입법 행동이 예고됐다. 윤 위원장은 저소득학생, 영유아,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스포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복지 지원 조례를 준비 중이다. 체육 활동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복지의 한 축으로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다.

성남시는 장애인체육 인프라나 취약계층 체육 지원 면에서 아직 체계적인 조례 근거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조례가 제정될 경우,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성남시 체육 복지 정책의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기준이 된다. 선언적 정책에 그치지 않고 조례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윤혜선 위원장이 복지재단과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윤혜선 위원장이 복지재단과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복지재단·통합돌봄, 출범만큼 중요한 '안착'

최근 출범한 성남시복지재단에 대한 의회 차원의 밀착 점검도 예고됐다. 복지재단은 지역사회 복지 자원을 연계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설립 초기인 만큼 사업 방향과 실행력이 자리를 잡기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윤 위원장은 "재단이 제 역할을 하도록 상임위가 길라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돌봄 사업의 현장 안착도 전반기 핵심 과제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이 사업은 지역특화 돌봄 모델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재 대상자 발굴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실제 필요한 주민에게 닿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발굴 체계와 연계 구조를 촘촘히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다.

 

성남시의료원 문제, '의사 충원'을 넘어서

성남시의료원을 둘러싼 의사 인력 충원 문제는 성남시정의 오랜 숙제다. 윤 위원장은 이 문제를 단순한 인력 부족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공공병원 본연의 역할을 되찾는 것, 나아가 의료와 복지를 하나의 돌봄체계로 연결하는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지금까지 성남시의료원 논의는 대부분 의사 수 확보에 집중됐지만, 실제로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의료의 질은 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역 의료·복지 인프라를 통합하는 정책 전환이 이뤄진다면, 성남시의료원은 단순한 공공병원을 넘어 지역 돌봄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를 의회가 어떻게 뒷받침하느냐가 관건이다.

 

윤 위원장은 원도심 숙원사업에 대해 상권 회복, 안전한 일상, 문화적 여건 조성을 함께 엮어 원도심 전체의 생활환경을 끌어올리겠다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윤 위원장은 원도심 숙원사업에 대해 상권 회복, 안전한 일상, 문화적 여건 조성을 함께 엮어 원도심 전체의 생활환경을 끌어올리겠다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원도심 숙원사업, 이번엔 달라질까

라선거구 현안도 문복위 운영과 맞닿아 있다. 성남종합운동장 야구장 건립, 상대원 재개발, 성남중원경찰서 이전, 복지관 확장 및 리모델링까지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산적해 있다. 특히 복지관 확장·리모델링 문제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원도심 주민들의 복지 수요와 직결된다.

윤 위원장은 이 과제들을 단순한 지역구 민원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상권 회복, 안전한 일상, 문화적 여건 조성을 함께 엮어 원도심 전체의 생활환경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문복위 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이 숙원들을 실현하는 데 어떤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쏠린다.

 

'함께'라는 언어로 짜인 '2년'

윤 위원장의 정치 언어에는 '함께''같이'가 유독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동료 의원들도 그 점을 알아챌 만큼이다. 체육관 관장으로 코로나를 버텼고,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공동체의 힘을 배웠고, 골목을 걸으며 정치를 시작한 그에게 그 언어는 수사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성남시 문화복지체육 분야는 예산 규모도 크고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재단·의료원·통합돌봄·문화시설·체육 인프라가 제각각 작동하는 현실에서, 이를 하나의 돌봄 철학으로 묶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앞으로 2, 윤혜선 위원장이 '함께'라는 단어를 얼마나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이 상임위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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