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현대백화점이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콘진원은 지난 6일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현대백화점과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해외 진출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중소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유통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양측은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향후 프랑스 파리 등 주요 해외 거점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문체부 김영수 차관과 콘진원 김윤지 원장, 현대백화점 정지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수 차관은 "K-컬처는 콘텐츠와 예술 분야를 넘어 패션과 뷰티, 푸드, 관광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2030년 400조 원 규모의 3대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패션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 콘진원은 참가 브랜드 선정과 해외 마케팅, 홍보를 맡고,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통망과 현지 매장 운영 역량을 활용해 판매와 운영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 상품화, 물류, 현지 홍보와 판매 지원까지 글로벌 사업화 전 과정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첫 프로젝트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내 '더현대' 매장을 활용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콘진원은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1차 참여 브랜드는 ▲베르소 ▲에스이오 ▲리이 ▲노앙 ▲야세 등 5개 기업이다. 이달 중 2차 참여 브랜드를 추가 모집해 총 11개 브랜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9월 25일 신발 브랜드 '야세'를 시작으로 2027년 4월까지 브랜드별로 순차 운영된다.
참여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 제품 경쟁력과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도쿄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파리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으로 협력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운영하며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브랜드 발굴과 인큐베이팅 역량,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생태계 확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를 직접 만나 시장성을 검증하고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K-패션이 K-컬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패션 산업은 브랜드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해외 유통망 확보와 현지 마케팅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협력은 공공기관의 지원과 민간 유통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장기적인 성과는 현지 판매 실적과 지속적인 유통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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